희망의 속삭임을

새 봄맞이 마음가짐

by marina



하얀 바람 몰아치던 겨울을 벗어나니 겨울나무의 빈 가지마다 봄의 싹이 움터 나와 소생의 기쁨을 알리고, 하얀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는 온화한 숨결의 새 바람이 자리를 차고앉으려는 듯 계절의 경계에서 조신하게 머무르며 고요하게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봄 햇살의 입김은 계절의 온기를 서서히 올리고, 그 따스한 자연의 결로 아름다운 계절의 꽃이 피어나 겨우내 침침했던 사람들의 마음을 살랑살랑 흔들어 놓으므로 거리는 부산해지고, 사람 물결은 벚꽃 거리의 낭만을 쫓아 파도가 바람의 밀도에 따라 세기의 정도를 조정하듯 꽃의 매혹적인 유혹으로 설렘의 강도를 조정하며 몸이 들썩들썩 거친 파도처럼 출렁인다.


흐드러지게 피어난 벚꽃들은 지난겨울의 하얀 눈을 연상하듯 바람에 흩날리며 하얀 꽃비를 샤랄랄라 뿌려대고, 햇살 눈 부신 날에 나들이 나온 아기의 까르르 웃는 해맑은 웃음은, 공기와의 상호작용으로 그 공간의 흐름을 즐거움으로 잔잔히 바꿔 놓으며, 한 편의 영화를 감상하는 듯한 노부부의 맞잡은 손은, 오랜 시간의 사랑과 신뢰가 세월을 잊은 모양으로 정겹고 따뜻하며 익숙하다.



자연에 순응하는 계절의 하늘은, 파스텔 톤의 연 블루 색감으로 조화를 이루어내고,

봄 꽃들의 아름다운 결은 그러데이션 효과를 넣은 듯 다채로운 색감으로 계절에 머물며, 맑고 잔잔한 호수에는 계절을 드리웠음인지 나무들이 물 빛과 어우러져 싱그럽게 푸른 잎을 선보이며 자리하고 있다.


계절 변화에 마음을 내어 놓은 사람들은 희망과 설렘의 교차점에서 부정적 감정을 파기해 버리고, 오로지 새로운 시작이라는 마음의 변화에 순응하려 각오와 다짐과, 소망을 기도하며, 계절이 아름다운 자연 수채화를 그려내었듯이 자신 삶의 여정에도 꽃 길을 걸으려는 의지로 마음속 작은 불씨를 열정으로 살려낸다.


작은 불씨가 불꽃이 되고, 산과 너른 들판도 태울 수 있다는 긍정의 의지로.



한편 북풍한설의 모진 환경을 강인한 의지로 이겨낸 봄전령사 들은, 계절의 정원에서 자신들의 세상을 멋들어지게 펼쳐내며, 절망이 있는 곳에 항상 절망이 있지 않음을, 부유함이 있는 곳에 언제나 그 자유를 누릴 수 있지 않음을. 약자의 존재가 언제나 약자이지 않음을, 그런 변화를, 희망을, 소망이 이루어질 수 있음을, 소생의 신비로, 순환의 원리로, 증명해 내고 있다.



프랑스의 철학자 파스칼이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낮았더라면 세계의 역사가 달려졌을 것이다'라고 말한 명언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 안주하지 말고 변화하려는 작은 의지를 가지고 노력하다 보면 그 노력이 누적되어 큰 변화를 이루어 낼 수 있다는 뜻을 의미한다.


또한 '구르는 돌은 이끼가 끼지 않는다'는 우리의 속담은, 게으르면서 최적의 변화만을 바라지 말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꾸준한 노력으로 변화를 일궈내며, 자신이 처한 상황을 헤쳐나가자는 뜻으로 해석이 된다.



큰 뜻을 품은 자연은 순환의 섭리를 통해 우리에게 그 의미를 전하며, 계절 봄이 주는 메시지를 각인시킨다.

소생의 의지와 회복, 변화로 이룰 수 있는 소망, 삶의 리듬에 대한 적응, 그리고 감사임을, 그러므로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음을 새롭게 인지시키는 것이다.



봄이 순환의 역사를 '차별 없는 평등'으로 이뤄내어 누구라도 가릴 것 없이 화려하게, 기쁨을 누리라고 자신의 변화를 강인하게 보여주었듯이, 자연의 일부인 우리 자신도 아주 작은 변화라도 이뤄내어 그 바람에 답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새삼 하게 한다.


그 변화는 이뤄낼 수 없는 어려운 과제가 아닌,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작은 변화부터 시작하여 서서히 완성해 나가면 되는 것들이다.


자신의 성장을 위한 노력부터 시작하여 미움이나 상처를 치유하는 일까지.


그러므로 우리의 숨결도 한결 평온해지고, 새로운 시작의 기운도 힘차며 따스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새로운 봄이 우리의 마음속에도 서서히 뿌리내리며 꽃을 피우는 새로운 순환의 역사를 실행하고 있으니, 우리도 무너진 마음을 챙기며, 이 새로운 봄의 기운으로 의미 있게 변화하여 가벼운 마음으로

살랑살랑 꽃길을 걸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글 벗 님들 봄날에 모두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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