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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생물 선생님 Jul 29. 2024

어느 날 문득 너에게 난 한없이 이끌려 너에게

노리플라이(no reply), 타루(Taru)_조금씩, 천천히, 너에게

노리플라이도 좋은 노래가 많은데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 골라본 노래. 조금씩, 천천히, 너에게. '몇 번을 펼쳐 보았지. 내 일기장 속에 수많은 너의 얘기들.'이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노래. 학창 시절부터 일기를 나름 꾸준히 써왔던 나는 교사가 되고 난 후에는 매년 12월에 그다음 해 쓸 예쁜 다이어리를 구입하는 게 일이었다. 뭐 나만의 교직일기를 남겨보자는 것이었지만 1~2월에 열심히 쓰다가 3월 학기가 시작하면 바쁘다는 핑계로 슬슬 안 적어서 예전 수학 문제집 사면 집합과 명제, 행렬만 풀어 앞쪽만 너덜너덜하던 고딩 정생물 버릇이 어디 가지 않는다는 걸 생각하곤 했다.     

일기장을 다 모아두었기 때문에 추억놀이 할 때 한 번씩 꺼내 보는데 손발이 오그라드는 내용도 많고, 몽글몽글한 내용도 많다. 누군가에게 나만 조금씩, 천천히 빠져들고 있는 것 같을 때는 '이제는 빠져나와야 할 때. 정신 차리자!' 이런 글들도 있고 ㅋㅋㅋ     

아직은 너를 알 수는 없지만 너와 난 서로 많이 다르지만 시간이 점점 흘러간 그만큼 조금씩 이끌려 너에게. 아직은 너를 알 수는 없지만 너와 난 서로 많이 다르지만 시간이 나를 스쳐간 그만큼 조금씩 천천히 너에게 어느 날 문득 너에게 난 한없이 이끌려 너에게.     

이끌리는 감정은 어쩔 수 없다. 어제의 정생물이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생기부 세특을 많이 썼기 때문에 오늘의 정생물은 영화의 전당에 평점이 괜찮았는데 아직 못 본 하이재킹을 보러 갈 예정이다. 조조로 보면 5천 원에 볼 수 있으니 안 이끌릴 수 없지. ㅋㅋㅋ


https://www.youtube.com/watch?v=mMH73FDwAco

몇 번을 펼쳐보았지

내 일기장 속에 수많은 너의 얘기들

참 사소한 작은 몸짓 하나에 의미를 둬

이상한 일이야 이렇게 된 내가

한참을 바라보았지 옆자리에 앉은 너를

머뭇거린 첫인사에

하얀 손을 내밀어주며 밝게 웃던 네 모습이

커다란 의미로 다가오네

아직은 너를 알 수는 없지만

너와 난 서로 많이 다르지만

시간이 점점 흘러간 그만큼

조금씩 이끌려 너에게


신기해 너라는 이름

아직 낯선 네가 마음속 한켠에 남아

어색한 네 장난스러움이 난 왜 이리 재밌는지

널 보면 웃게 돼 이상하게

아직은 너를 알 수는 없지만

너와 난 서로 많이 다르지만

시간이 점점 흘러간 그만큼

조금씩 천천히 너에게


가끔 넌 길게 한숨을 쉬곤 해

(아픔이 아물지 않은 표정)

지친 널 감싸 안을 내가 되었으면

아직은 너를 알 수는 없지만

너와 난 서로 많이 다르지만

시간이 나를 스쳐간 그만큼

조금씩 천천히 너에게

어느 날 문득 너에게 난

한없이 이끌려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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