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_디베르티멘토
지난 일요일 영화관에서 본 영화 디베르티멘토는 파리 올림픽과 패럴림픽 개막 사전 행사에서 다문화 음악 공연을 펼친 심포니 오케스트라 디베르티멘토의 지휘자 자히아 지우아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커버 사진은 왼쪽 영화 속 주인공 역할을 하는 배우가 오른쪽의 실제 주인공에게 지휘를 배우는 장면이다. 전 세계 지휘자 중 여성 지휘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6%이고, 프랑스는 4%라고 하는데 이민자와 여성이라는 이중차별을 뚫고 지휘자의 꿈을 이룬 자히아 지우아니. 10대에 부유층 음악 학교에 실력으로 편입한 뒤 비올라를 연주하면서 오케스트라의 세계에 눈을 뜨고, 다양한 악기와 음악가를 한 방향으로 이끌면서 조화를 이룬다는 점에서 지휘에 사로잡혀 지휘자를 꿈꾸지만 이민자와 여성이라는 점 때문에 꿈을 이루기 쉽지 않다. 그러던 어느 날 루마니아 마에스트로 지휘자 세르주 첼리비다케의 눈에 띄어 제자로 수련하게 되고, 첼리스트인 쌍둥이 여동생과 함께 자신들만의 오케스트라를 결성하여 지휘자의 꿈을 이루는 과정을 보여준다.
주인공이 프랑스 음악 학교에서 겪은 어려움과 세계적인 지휘자 스승을 만나서 힘들게 수련하는 장면, 그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의 모습과 그것을 지지해 주는 부모님과 쌍둥이 여동생. 러닝타임 내내 주인공을 절로 응원하게 되었다는... 실제 인물의 인터뷰를 봤는데 꿈을 향해 정진하는 사람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 “자신의 꿈을 믿어야 한다. 노력과 인내, 열정이 있으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라고 답을 했다.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의 노력, 인내, 열정을 느낀 나로서는 끄덕끄덕 할 수밖에 없었다.
자히아 지우아니가 "지휘를 할 때 살아있음을 느껴요."라고 말할 때 '나는 수업을 할 때 살아있음을 느끼기보다는 피곤을 느끼는데ㅋㅋㅋ 요즘 나는 데이식스 노래 들을 때랑 브런치에 글 쓸 때 살아있음을 느끼는데...' 생각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아 나도 20대 때 임용 합격 후 몇 년 동안은 수업을 하고, 아이들과 소통하면서 살아있음을 느끼던 시절이 있었지.' 생각하면서 초심 회복의 시간도 잠시 가졌다. 오늘은 1, 2학년 학력평가와 3학년 대수능 모의평가를 치르는 날이다. 다들 꿈을 위해서 열심히 문제를 푸는 모습을 보면 우리 학교 아이들의 꿈도 저절로 응원하게 된다. 귀요미 2학년들, 선생님이 생명과학 I 점수 확인한 후에 잔소리 안 할 테니까 제발 최선을 다해서 풀어줘!
< 시놉시스 >
1995년, 파리 교외의 이민자 가정 출신인 ‘자히아 지우아니’는 지휘자의 꿈을 안고 파리 한가운데 있는 명문 음악 고등학교로 전학을 간다. 이민자 출신의 어린 여자라는 이유로 높은 장벽을 마주하지만 지휘에 대한 열정으로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세르주 첼리비다케’의 눈에 든다. 음악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었던 자히아는 다양한 출신의 친구들을 모아 특별한 오케스트라를 결성한다. 일명 ‘디베르티멘토’. 오직 손끝으로 세상을 움직인 17살 마에스트라의 감동 실화가 지금 바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