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실린 ‘전국 낳자 어린이 조합’
이렇게 해서 전국의 어린이가 모여 '전국 낳자 어린이 조합'을 만들었어요. 이 작은 모임이 언젠가는 큰 변화를 일으켜, 더 많은 아이가 태어나고, 부모님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세상을 만들 것이라는 희망을 품으며 말이에요.
어린이들은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각자 부모님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면서, 직장에서 겪는 어려움, 육아 지원의 부족함, 그리고 경제적 부담이 얼마나 큰지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어요. 이 과정에서 얻은 정보들을 각자의 학교와 지역에서 모아, 이후 회의에서 공유하기로 했어요.
며칠 후, 전국의 어린이 대표들이 다시 모였어요. 이번에는 각자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였어요. 어린이들은 어른들이 아이를 낳고 키우는 데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시작했어요.
낳자가 회의를 이끌며 말을 꺼냈어요.
"우리가 모은 정보를 바탕으로 이제 해결책을 생각해 봐요. 첫 번째로, 부모님들이 느끼는 경제적 부담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해요. “
어린이들은 서로의 의견을 들으며 다양한 해결책을 말했어요. 단순히 문제를 지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각자 실질적인 답을 고민했죠.
이때 출생이가 말했어요.
"우리가 생각한 해결책들을 전 모임에서 이야기한 대로 대통령님께 직접 전달하는 건 어때요? 이렇게 많은 어린이가 고민하고 있다는 걸 알리면, 대통령도 우리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거예요!”
그러자 한 어린이가 말했어요.
"저도 돌아가서 곰곰이 생각해 보았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어른인 대통령님께 직접 우리의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가 대통령을 직접 만나기 어려우니 대통령실 앞에서 평화적인 시위를 하는 것이 좋겠어요.”
그곳에 모인 모든 어린이가 찬성했어요.
그 후에도 어린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여러 차례 회의를 이어갔어요. 점점 더 구체적인 정책 제안이 만들어졌어요. 이들은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부 지원, 직장에서의 육아 지원 강화, 엄마들의 경력 단절 문제,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등 다양한 방안을 정리했어요. 어린이들은 자신이 만든 이 제안이 실제로 어른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대통령에게 전달할 준비를 마쳤어요.
그런데 그때 휴일이라 그곳에 산책 나왔던 한 신문기자가 어린이의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되었어요. 처음엔 ‘어린이들이 무얼 할 수 있겠어.’라고 생각했지만, 모임이 너무 진지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보도하기로 마음먹었어요. 그리고 월요일 아침 신문기사가 났어요.
어린이들 대통령실 앞에서 시위하기로
- ‘전국 낳자 어린이 조합’ 시위
지난 주말, 한강 잠실대교 밑 고수부지에서 ‘전국 낳자 어린이 조합’이라는 이름으로 어린이들이 모여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부모들이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대통령실 앞에서 시위를 하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 시위는 단순히 장난이 아니라, 국가적 문제에 대한 진지한 관심을 표현한 것으로, 대통령에게 직접 자신들이 목소리를 전달하겠다는 어린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모인 것입니다. <한강일보, 김행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