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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공간벌레 May 22. 2024

작은 것의 팽창과 당위성

2024년 5월 17일 금요일 오전 10:21

아주 작은 역할,

아주 작은 세상의 아주 작은 단체의 어떤 역할,

분명 작은 것들인데 나에겐 왜 이리 커 보이는가.


분명 내가 그들보다 훨씬 작기 때문이리라.

지나고 나면 커지리. 나는 계속 커지리.

이 모든 것은 작디 작은 한 점에서 시작된 빅뱅의 초입일 뿐이리라.


자연 또한 끝이 없이 커지는 중이거늘, 자연의 일부인 우리가 커지지 않을 이유 어디 있겠는가?

한계가 도대체 어디있단 말인가?


우리는 끝 없이 끝 없이 영역을 넓혀 왔고, 이는 우주의 섭리와 일치하는 행동이며, 그렇기에 목숨을 바쳐 평생 동안 영역을 넓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는 필시 우리의 본성이요 우주에 대한 동경이리라.


더욱 커지고 넓어지고 멀리 나아가는 것에 대하여 일절의 두려움도 망설임도 없어야 한다. 그저 자연스러운 우리 모두의 지향점이기에.

모든 인간은 유명해지길 원하고 자신의 영역에서 없이 넓어지길 원한다.


아, 그 과정에서 인간은 얼마나 자유로우며 얼마나 아름다운 선형을 그리며 나아가는가.

모두의 발자국이 다르고 또 다른 선을 그리며 각자의 영역으로 뻗어 나가기에 그 광경을 보는 재미로 살아가는 것이 필시 분명하다.


때문에 인류의 역사가 앞으로 수십억 년 같은 패턴으로 존속한다고 해도 이 삶의 재미는 지루해질 틈 없이 늘 새롭게 인류를 즐겁게 할 것이다.

빅뱅과 함께 넓어지는 재미, 증가하는 엔트로피의 당위성을 마음껏 누리는 자유.


그렇기에 우리는 오늘도 편안히 눈을 감고 달콤한 잠을 청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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