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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RKER Oct 08. 2024

3부-1 여름이야기 '뜨거웠던 나의 젊은 시간 들'

서른을 앞두고 51개월을 마무리 하며 part 3  

무엇이 문제이고 왜 그랬을까? 어머니의 시점에서

지금은 잊힌 기억이 돼가고 있지만 어느 정도 연배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슬픈 기억 한 가지 그것은 바로 1997년의 I.M.F. 일 것이다. 80~90년대 경제적 호황을 누리던 그때 아무런 예고도 없이 찾아온 경제 공황 그리고 이를 몸소 겪으셨던 어머니. 당신께서는 노심초사(勞心焦思) 어떻게 하면 내 아들이 이 어려운 세상에서 잘 살 수 있을지 수도 없이 생각하고 고민하셨던 끝에 내린 생각에서 결국 제일 중요한 것은 돈이었고 나의 길을 그렇게 만드신 것은 아니었을까?




앞서 이야기했듯이 어린 시절의 나는 교통사고를 당해 대학 병원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던 그때 어머니께서는 병원에 있는 교회로 가셨고 십자가 앞에 무릎을 꿇고 서원 기도를 했다고 한다. “우리 아들을 살려만 주신다면 당신의 종으로 키우겠습니다.”라고 말이다. 자식을 살리고자 하는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가 하늘에 닿은 것일까? 그로부터 얼마 뒤 나는 눈을 떴고 지금까지 건강하게 살고 있으니 정말이지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겠다.




그래서였을까? 내가 신학도의 길을 간다고 했을 때 어머니께서는 딱히 반대하지 않으셨다. 그렇다고 적극적인 지지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는데 그렇게 수년이 지난 어느 날 당신께서 말씀하시기를 그 길이 어렵고 힘듦을 알기에 목사님이 되기를 바란 것이 아니었다고 하셨다. 단지 돈을 많이 벌어 교회에 헌금도 많이 하며 봉사도 하는 그런 일꾼이라고 하셨으니 이를 무엇이라 표현할 수 있을까? 마치 냉가슴 앓듯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 채 자식만 보고 계셨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지만 또 다르게 본다면 사람의 마음이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르다고 하는데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성직자가 아닌 평범한 소시민으로 살고 있는 이 모습이 어머니 당신의 기도에 대한 진정한 응답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지난 모든 일들은 누구의 장난이란 말인가? 되면 좋고 아니면 놓는 머 그런 것이란 말인가?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이 모든 일의 진위는 하늘 위에 계신 그분만이 알 것이기에 이에 대해 더 이상 이야기하는 것에 어떤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




무엇이 문제이고 왜 그랬을까? 나의 시점에서

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나의 이십 대. 그 누구도 쉬울 수는 없다고 하는데 하지만 그렇다고 그냥 그렇게 넘길 수는 없지 않을까? 이제 그 답을 찾아가 보자! 결론부터 말한다면 이 모든 일의 가장 큰 원인이자 이유는 바로 내가 아닐까? 어떤 빛나는 그릇이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나를 갈고 닦아야 했는데 그것을 견디지 못했으니 그렇게 모든 게 부족하기만 하고 실수투성이였던 나. 사실이 그럴진대 나는 그것을 인정하지 않은 채 주변을 탓하기에만 급급했고 정말로 참이 무엇인지 보려고 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그때의 나는 “아니었다.”라고 하겠지만 정말로 세상 물정 모른 채 나 잘난 맛에 살아 온 건지도 모르겠다.




이십 대 그 십 년의 기간에 내 삶의 정확한 목표와 목적은 있었는지 모르겠다. 정말 내가 원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아니 원했던 것은 있었을까? 원망과 불평으로 가득했던 그 시절 자신은 보지 못한 채 돈을 벌고 있다고 하며 되지도 않는 안도감으로 자신을 포장한 채 하루하루 버티기에 급급했던 나.




직장 생활을 했던 약 4년의 세월을 정리하려고 했지만 그 모든 순간의 일들이 과거와 연관되어 있기에 뜻하지 않게 이십 대 그 10년을 이야기한 것이 되고야 말았다. 이렇게 적어 놓고 보니 참 정신 없이 보냈던 것 같다. 위에서 다 이야기했기에 더 이상의 할 말은 없을 듯하며 이 문장으로 나의 그 시간을 마무리해야 할 것 같다.




에너지가 가득했고 젊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가장 큰 무기였던 가장 빛났던 시기이며 놀기, 일하기, 배우기, 사랑하기 등등 그 무엇을 해도 아름다웠던 그때. 우리 모두의 이십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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