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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에필로그(신과 나를 끝내며)

Talking with GOD

by 죽림헌

이로써 신과 나의 대화를 마칩니다.

2주간 거의 매일 발행하여 정말 귀찮게 하였습니다.

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매일 올라오면 조금은 짜증이 나는 법입니다.

별로 글을 잘 쓰지도 못하면서 글을 매일 올려 미안하고 부끄러웠습니다.

솔직한 심정입니다.


시간이 촉박하여 빨리 끝내어야겠다는 마음뿐이었습니다.

빨리 끝내고 쉬어야 한다는 생각에 방문하여 주신 분들에게 답방도 하지 않았습니다.


브런치에는 문장력과 필력, 구상, 상상력, 지식, 학력, 세상경험 등 무엇하다 부족한 것이 없는

훌륭한 작가님들이 많습니다.


무엇 하나 내어 놓을 것 없는 늙은 주부(?)가 그저 상상력하나 가지고 창작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

글을 쓰 보았습니다. 무척 행복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리석은 오만과 교만함이 뒤섞여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네이버 블로그에서 올린 것처럼 이제부터는 어떤 글을 쓰든 진실, 한 가지씩은 올려두자 하였습니다.

이 허구의 창작 글에도 진실을 옮겨 두었습니다.


신과 나(GOD AND I)는 부제로 신과의 대화(Talking with GOD)로 하였습니다.

신과 대화한다는 주제아래 총 9편의 개별 글을 올려 시리즈처럼 글을 올렸습니다.

실력이 좋았다면 좀 더 멋진 글을 올릴 수 있었을 텐데, 부족하여 이쯤에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저는 원래 그렇습니다.

어디에서도 누구에게도 굽히지 않는 성격입니다.

어디서나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하며 살았습니다.

음험하게 뒤에서 구린 짓도 하지 않습니다.

그 기질이 글에서 다소 표현되었습니다.

신과의 설왕설래(說往說來)하며 대화하는 모습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저의 시아버님께도 그리하였고, 제가 모셨던 최종 결제권자에게도 그랬습니다.


역시 구시렁 거리는 것도 그렇습니다. 어르신들 모두 웃으셨습니다.

어차피 다 잘 해내면서 그런다고,


글을 쓰고 나서 보니 나의 버릇이네 하였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따지고 파헤치는 성격은 유해졌습니다.

이제는 부질없다. 편히 살다 가자, 아닌 것은 아닌 대로 흘러가게 두자.

참 편합니다.


글이 다소, 아니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이 드시더라도 이해하시고 지나쳐 주시기 바랍니다.

어떤 분이 저에게 이상한 사람이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그 사람을 그리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혼자 웃었습니다.

뭔 대단한 큰일을 하였기에 다른 사람을 이상한 사람으로 말했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마을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나라를 위한 큰일을 하였는가 보다 생각하며 웃었습니다.

오만과 교만 한 끗 차이입니다.


언제나 마음먹으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글이 나올 것이니 작은 깃털 하나 남겨두었습니다.

기회가 되어 쓰도 좋고, 쓰지 않아도 좋도록,


감사드립니다.

저의 글을 구독하시던 분도 아니고 맞구독도 아닌 분들이 브런치 프로그램의 랜덤에 걸려 오셨든,

찾아오셨든,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리 무심하려고 해도 무심해지지 않는 것이 라이킷이란 성의를 남겨주신 분들입니다.

마음이 차분해지면 그분들 글을 내가 읽을 것이라고 스크랩을 해 두었습니다.


이번 글에서 방문자의 특징이 서로 구독이 아닌 분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맞구독을 하려고 하였으나, 하는 그 순간 저는 반드시 읽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립니다.

그래서 못하였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다른 작가님의 댓글에서 안부를 묻고 또다시 그분 댓글에서 안부 달고, 지난 글에다

댓글 남기시며 격려하신 작가님들 더욱 감사합니다. 뉴욕의 @꽃보다 예쁜 여자 작가님 @할매 작가님

고마우신 @천년하루 작가님 이외 많은 작가님들, 전회차를 읽고 좋아요 해주시고,

늦게라도 이어 달리기로 글 읽어 주신 작가님들 무한 감사드립니다.


이번 <신과 나>는 미리 공지한 것과 같이

#2~#6까지는 주머니 시리즈 1에 올린 글들입니다.

#7은 주머니시리즈 2에 올린 글입니다.

#8~#10은 이번에 새로이 올린 글들입니다.

주머니시리즈 2에서 깃털을 하나 꽂아 두었다가,

이번 #8 ~#10이 쓰인 것입니다.


매번 글을 올릴 때마다 부족함에 손이 오그라듭니다.

그런 생각이 들면 글쓰기 초년생이다, 창작이다라는 단어 뒤에 숨어 버렸습니다.


이로써 이번 단편시리즈 브런치 북을 끝냅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브런치 북 <신과 나>를 구독하시고 성의 남겨주신 분들 백골난망(白骨難忘)입니다.




P/S 관상동맥조영술로 혈관확장시술을 한다고 합니다. 입원준비물을 챙기다 주의사항을 보니 안내사항들이 많더군요. 2일~3일 정도 입원해야 합니다. 14일에 한다고 일정이 잡혔는데 지금까지 망설이고 있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혈관조영술 때 너무 아팠던 기억 때문에 무섭습니다.

그냥 조용히 갈까? 어머니가 그냥 오너라 하실 것 같아 더욱 망설이고 있습니다.

개인 일을 쓸데없이 올렸습니다. 변명하다.


그리고 브런치에 흩뿌려진 저의 글들 주어 담아 브런치 북으로 모두 만들어 둘 것입니다.

<미시즈 언노운의 이상한 꿈>과 詩라고 올렸던 <글을 쓰니 그림이 되었다.> 도 하나로 묶어 브런치 북으로

만들 생각입니다. 정리하는 것입니다.


행여 글이 올라와도 그냥 지나치셔도 됩니다. 어쩌다 랜덤으로 걸리면 읽어 주시고 좋아요를

굳이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해 주시면 감사합니다.

브런치에 글들을 그냥 올렸던 것이라, 정리를 해 두려 함입니다.


좋은 글들 많이 쓰시고, 좋은 작품 많이 만드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에필로그 #신과 나 #신과의 대화 #단편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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