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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은 사라졌는 데 인생 막장은 언제 사라질까?
지난 7월 1일 태백, 장성 광업소가 88년 만에 폐광됐다.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광부들은 ‘광부의 노래’를 목 놓아 부르고 서로를 부둥켜 안으며 그동안 무사해서 고맙다. 행복했다. 고생했다. 건강하자! 하고 헤어졌다. “ 직업에 귀천이 없다. 노동은 신성하다. ” 라고 하지만 솔직히 힘들고 위험하고 더러운 일보다는 편하고 안전하고 깨끗한 일이 좋다. 그래서 탄광에서 탄을 캐는 광부 일을 사람들은 가장 안 좋은 일처럼 여겼다. 광부들은 사잣밥 지고 다니는 사람이라 했고, 광부들의 작업장을 막장이라 했다. 인간으로 갈 데까지 간 곳이라는 것이다. 막장 인생, 막장 드라마의 막장이 여기서 나온 말이다.
이제 진짜 막장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런데 막장 인생을 사는 사람들은 계속 늘어만 가는 것 같다. 막장이 사라지듯 막장 인생도 사라지는 날은 언제 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