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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연애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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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자까 Jul 29. 2016

눈을 뜨니 내 방 침대가 아닌 그의 침대에 누워있었다.

옆에는 어느새 잠을 깼는지 그가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다.

"해가 서쪽에서 떴어요?"

"무슨 말이야?"

"나보다 먼저 깨다니..신기해서요.."

새소리가 들리고 상쾌한 새벽공기가 창문틀 사이로 살며시 들어온다.

말없이 웃고만 있는 그..

"설마..이거 꿈이예요?"

"글쎄.."

"아..꿈이구나.."

"더자..안아줄께.."

그는 나를 자신의 품안으로 당겨 안아준다

토닥 토닥

"네가 내 품에서 아기처럼 쌔근쌔근 자는 모습이 그리웠어"

"응..나도 당신 품이 그리웠어요..잠을 ..제..대로.."

그의 손길의 나의 눈이 무거워 진다.


햇살에 눈이 부시다.

"아..잘 잤다"

기지개를 핀다. 오래간만에 푹 잔 그녀다


피식..

"꿈이구나.."


방문을 열고 거실로 나갔더니 그가 쇼파에 누워 리모컨으로 채널을 바꿔가면서 뉴스채널을 찾는다

"뉴스채널이 몇번이지?"

"어.? 당신이 왜 여기있어?"

"무슨 소리야?"

"어? 분명 당신은 결..혼..도 하고..어.."

"잘자고 일어나서 뭔소리를 하는건지.."

"어? 그럼 그게 다 꿈인가?"


꿈을 꿨다. 그와 사랑을 하고 연애를 했지만 그는 다른여자와 결혼을 했다. 어쩔수 없는 일이였다

결혼을 한 후에도 가끔 나를 만나러 찾아오기도 했지만 그것도 잠시 잠깐...아내가 임신을 하고 아기가 태어나기 시작하고 나니..점점 그 횟수가 줄었다.

그리고 어느날 갑자기 이별을 통보 받았다.


"별의별 개꿈을 다 꾸는구나"

"그런가봐..아무튼 그래서 내가 너를 저주하고..맨날 술마시고..울고 불고..막 그랬어..근데 진짜 오랜만에 푹 잔것같아"

"그래? 다행이네.."

"아침 먹어야지?"

"아니..가봐야지..와이프가 기다릴꺼야!"

"어? 와이프?"

머리가 어지럽다.

"그게 꿈이 아니라..진짜인거야? 그럼 지금은?"

"글쎄.."

"이것도 꿈인가? 아..어쩐지..이상하다 했어.."

술을 끊던가 해야지..잘가..나 이대로 눈뜨면 내방 침대야? 아니면 허름한 술집 테이블이야?"

"글쎄..더 행복한 곳일수도 있어.."

"응.."


조심스럽게 눈을 떴다.

제발 담배연기 자욱한 허름한 술집의 낡은 테이블이 아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잘잤어?"

"어!"


그녀의 눈 앞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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