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궁대악오름
오름의 허리 부분이 마치 활 모양의 띠가 둘러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이 오름은 제주 자연생태공원 내에 있다. 공원 내에는 독수리, 반달곰 등을 관람할 수 있어 어린아이를 동반한 부모들이 주로 찾는 곳이다.
오름 정상에 오르려면은 이 공원을 통과해야 한다. 입구는 철문으로 잠겨있다. 동물들이 밖으로 나가는 것을 방지하려는 목적이란다. 궁대오름 탐방로로 들어가려는 사람들도 이 철문을 지나야 한다. 철문 앞에서 벨을 누르면 관리하는 사람이 나온다. 간단히 방문목적 등을 물어본 후 들여보낸다. 철문을 지나면 탐방로로 가는 길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있어 찾아가기는 쉽다.
오름길은 생이길, 노루길, 자연생태 탐방로 등 3개의 길이 있다. 생이길과 노루길은 오름을 한 바퀴 돌아보는 코스이다. 궁대오름은 분화구가 큰 오름에 속한다. 그래서 입구에서 능선을 따라 한 바퀴 돌면 약 80분 소요된다. 탐방로 입구에서 평탄한 길을 650m 걸어가면 분화구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에 오르면 궁대오름 정상과 능선, 좌보미 오름 등 주변 오름들이 보인다. 물론 현재 작물을 재배하고 있는 분화구 내부도 볼 수 있다.
오름 정상으로 가는 길은 탐방로와 분화구 전망대 사이에 있다. 탐방로는 아주 완만하다. 평지를 걷는 듯 편하게 산책할 수 있다. 정상에 있는 전망대에서는 생태공원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정상에는 ‘오름정상’이라는 글귀가 새겨진 표지판 위에 화살이 장착된 활 모양이 설치되어 있다.
이곳은 자연생태공원 내부에 있어 주차장도 넓고, 화장실, 커피숍 등 편익시설이 모두 갖추어져 있어 편하게 다녀올만한 곳이다. 산책로에서는 다랑쉬오름과 성산일출봉 등 주변의 빼어난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5월에 방문하면 자연생태공원에서 가꾸어지고 있는 수국도 만나볼 수 있다. 푸른빛의 수국이 군집을 이루고 있어 더없는 즐거움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