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논오름
오름 분화구에 논이 있었다고 해서 논오름이라고 부른다. 현재는 논농사 흔적은 찾아보기 힘들고, 귤을 재배하는 과수원과 목장이 있다. 논오름은 높이가 56m로 낮은 오름이다. 사유지이고, 정상 부근에 논오름팬션이 영업하고 있다.
펜션의 좌측 건물 벽면에 아래와 같이 멋있는 글귀가 쓰여있어 눈길을 끈다.
나에게 당신이 외로울 때 잡아줄 손이 있지요
나에겐 당신이 슬플 때 기대고 울 수 있는 어깨도 있지요
나에겐 당신의 하루를 밝혀줄 웃음도 있지요
나에겐 당신이 상처받았을 때 해줄 포옹도 있지요
나에겐 당신에게 줄 한 마음 가득한 사랑이 있어요
논오름팬션에 주차를 한 후 팬션 뒤 조그마한 언덕길을 100~200m 따라가면 정상이 나온다. 정상에는 팬션에서 만들어 놓은 통유리로 된 정자가 자리잡고 있다. 오름 정상에서는 안덕면 방면의 군산과 월라봉, 대정읍 방면의 산방산, 모슬봉, 단산 등을 조망할 수 있다.
분화구 내에는 대파, 무우 등을 파릇파릇 자라는 채소와 둥글둥글 영글어 가는 감귤, 목장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몇마리의 소가 눈에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