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말찾오름_ 붉은오름 자연휴양림
말찻오름은 언성악(言城岳) 또는 마을성악(馬乙城岳)이라고도 한다. 한라산 중산간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해발고도(높이 653.3m)는 높지만, 실제로 오르게 될 비고는 103m에 지나지 않는다.
붉은오름 자연휴양림 내에 있다. 휴양림에는 4개의 산책길이 있다. 상잣성 숲길(3.2km), 해맞이 숲길(6.7km), 붉은오름 건강등반로(1.7km), 무장애 나눔 숲길이다. 말찻 오름은 상잣성 숲길을 지나 해맞이 숲길을 걷다 보면 끝에 있다. 통상 3시간 소요되는 산책로이다.
말찻오름 정상은 등산로에 '말찻오름 정상’이라고 쓰인 표지판이 세워져 있어서 알 수 있다. 이 안내판이 없었다면 그냥 평범한 산책로로 여기고 지나쳤을 것이다. 게다가 정상 주변은 나무가 우거진 숲 속이어서 더더욱 알아볼 수 없다.
이곳을 지나 200~300m 정도 가면 전망대가 나온다. 나무 데크로 설치된 통상의 전망대는 아니다. 등산로 상에 1m 정도 크기의 바위가 있는데, 그곳이 전망대이다. '말찾오름 전망대'라는 표지판이 없으면 전망대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이곳에서는 나무 사이로 몇 개의 주변 오름을 조망할 수 있다.
말찾오름은 오름보다는 붉은오름 자연휴양림을 산책하면서 스쳐 지나가는 오름정도로 생각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