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라 일컬어지는 오름

05. 미악산

by Happy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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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오름의 솔은 제주어로 쌀을 의미하며, 한자로는 쌀미()를 써서 미악산으로도 불린다. 서귀포 시내 인근에 있고, 입구가 큰 도로에 붙어있어 접근성이 좋다. 상대적으로 높은 곳이라 주변 전망도 빼어나다.


산록남로를 따라 협재에서 서귀포 방면으로 승용차로 가다 보면 우측에 동홍동 솔오름전망대가 나온다. 그곳에서 300~500m 정도 더 가면 좌측 도롯가에 20~30대의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곳이 바로 솔오름 입구이다.

20210828_125441.jpg 주) 오름 입구에 설치된 안내 표지판


솔오름은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도 다녀올 수 있을 정도로 편한 오름이다. 주변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마을 뒷동산 정도로 생각하고, 산책이나 운동 겸 1시간 정도로 가볍게 다녀오는 곳이기도 하다.

20210828_121649.jpg 주) 솔오름 산책로


탐방로는 A, B 코스가 있다. A 코스 중 일부 구간은 '사유지라서 다른 탐방로를 조성할 때까지는 폐쇄합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그래서 솔오름 주차장에서 출발한 후 A코스와 B 코스를 넘나들면서 오름 정상을 다녀와야 한다. B 코스는 지그재그 형태로 길이 조성되어 있어 편하다. 오름이 해발 567m에 있고, 탐방로는 모두 나무로 덮여있어 여름인데도 선선한 느낌이 준다. 정상 인근까지 삼나무와 소나무가 잘 조림되어 있어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을 받는다.

20210828_124457.jpg 주) 오름 산책로


산책로에는 드문드문 파란 산수국이 피어있다. 산수국은 제주어로 '도체비고장'이라고 한다. 도체비는 도깨비, 고장은 꽃을 의미한다. 변덕이 심한 제주 도깨비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20210828_123051.jpg 주) 산책로 주변에 핀 산수국


정상 인근에는 군부대가 있다. 레이더 관련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군대 막사가 있는 것을 보니, 이곳에는 병력이 상시 주둔하는 것 같다. 막사 주변에 설치된 철조망에 '군사시설이므로 사진 촬영을 금합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군부대 주변은 군사시설 보호와 경계를 위해 철조망에서부터 일정한 넓이로 벌목하게 된다. 이곳 군부대 앞에도 50~100평 정도의 넓이에 걸쳐 나무가 베어져 있다. 그래서 사방으로 전망이 좋다.

20210828_121841.jpg 주) 군부대 앞 벌목된 공터


서귀포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남원읍에서 서귀포 시내, 군산오름, 산방산까지도 눈에 비친다. 뒤쪽으로는 웅장한 한라산이 버티고 있다. 흐른 날씨라서 한라산이 보였다 보이지 않았다를 반복한다. 가끔 지나가는 먹구름이 소낙비를 뿌린다.

20210828_122648.jpg 주) 오름에서 바라본 서귀포 시내 및 섶섬


먹구름이 금세 서귀포 앞바다에서부터 한라산까지 덮는다. 마치 먹구름과 육지가 합작하여 만들어내 커다란 동굴 같다는 생각이 든다. 동굴밖에는 서귀포 앞 푸른 바다와 범섬이 살포시 모습을 드러낸다.

20210828_121935.jpg 주) 오름에서 바라본 서귀포시내 및 범섬


군부대 앞에서 300m 정도 올라가면 오름 정상이 있다. 정상에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나무데크로 다소 넓게 조성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제주도 동남쪽인 남원읍 방면이 한눈에 들어온다.

20210828_121926.jpg 주) 오름 정상에 설치된 안테나 등


이곳 솔오름과 유사한 고근산과 비교하면서 오름을 오르는 것도 좋다. 둘 다 서귀포 시내 인근에 있고, 접근성도 좋으며, 주변 전망도 빼어나다. 고근산은 서귀포 시내, 앞바다 및 산방산 등을 가깝게 조망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솔오름은 고근산보다 좀 더 높은 곳에서 고근산, 각시바위오름 등을 포함해 서귀포 시내 등 더 넓은 지역을 조망할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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