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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밟히다니

by 김추억

사랑이 밟힌다.
왜 하필 사람들 지나는 곳에 피어서


그러나
그 사랑의 잎새는
아픔을 알고도
줄기 뻗어 올라온다. 계속 계속.


오늘에서야
너를 발견하고
너의 상처를 발견하고
너의 지치지 않는 사랑을 발견하고


미안해서 운다.
고마워서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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