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것은 무엇이냐보다 어떻게 그리는가다요!
<무시기 9년차 – 명품 전시회 2: 고흐 14 – 양파가 담긴 접시 정물화>
無작정/始작한/그림이야期~/
“예술은 국가의 문명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 빅토르 위고
<불멸의 화가 반 고흐전>의 구조는 아래와 같습니다.
Chapter 1. 네덜란드 시기(1881~1885)
Chapter 2. 파리 시기(1886~1888)
Chapter 3. 아를 시기(1889~1889)
Chapter 4. 생레미 시기(1889~1890)
Chapter 5. 오베르 시기(1890)
개구리가 나온다는 경칩이 지났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은 낮 온도가 16도까지 올라가는 것을 보니 곧 꽃 봉오리가 터질 듯합니다. 겨울이 너무 길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 그림은 <양파가 담긴 접시 정물화, Still Life with a Plate of Onions 1889>입니다.
[보이는 대로 읽기]
노랑 책상 위에 하얀 접시가 있습니다. 양파가 싹이 난 것이 네 개입니다. 하나는 조금 작습니다. 가장 작은 양파는 책위에 올려져 있습니다. 책의 제목은 “DELA SANTE”로 보입니다. 양파접시 아래에 파이프 담배와 담배가루가 있고, 그 오른쪽으로 엽서가 있습니다. 책상의 우측 모서리 위에는 초 받침과 성냥이 보입니다. 붉은 저것은 뭘까요? 책상 위쪽으로 주전자, 책상 아래쪽으로 병이 보입니다. 양파의 묘사, 후경의 벽, 책상의 배색, 주전자에 고흐의 터치가 보입니다.
[화가 이야기]
이 그림을 그릴 때 고흐는 생레미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입니다. 1889.5 ~ 1890.5까지 병원 입원기간입니다. 이곳에서도 고흐는 자신의 방, 병원 주변, 정물화를 주로 그렸습니다. 1888년 12월 귀를 잘랐고, 1889년 주민 청원이 이뤄졌고, 5월에 스스로 입원하는 형식으로 병원에 들어갔습니다.
[보이지 않는 이야기]
이 정물의 사물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합니다. 촛불은 불안정한 정신상태, 책은 정신적 위안, 편지는 동생과의 끊임없는 서신 교류, 소통의 감정을 의미합니다. 잉크병 이야기도 설명에 있는데, 양초가 꽂힌 곳이 잉크병과 함께 있는 것 듯합니다. 그림에서 보이는 책은 에밀졸라의 <즐거운 삶, La Joie de vivre>로 보입니다. 1884년 발표된 소설로 역경속에서도 삶의 기쁨을 찾는 이야기입니다. 고흐가 졸라의 작품을 매우 존경하며 감정 이입이 된 그림일 수 있습니다.
고흐가 머물던 병원 생활의 중요한 소품으로 보입니다. 단순한 정물화라고 볼 수도 있고, 병원에 수감된 한 화가의 삶의 일면에서 고독과 불안을 바라보게 하는 그림이기도 합니다.
이런 단순한 사물들의 그림을 바라보면서 알게 됩니다. “위대한 그림은 대단한 사물을 그린다고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 말입니다. 무엇이냐보다, 어떻게 그리냐가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무시기 사랑방: 죽기 전 들어 보아야 할 앨범 1000 - 209>
원래는 엘튼 존이 메릴린 먼로를 기리는 곡으로 만든 곡입니다: 바람 속의 촛불, Candle in the wind. 1997년 다이에나 왕세자비가 세상을 떠나자 그녀의 추모곡으로 다시 널리 알려졌습니다. “Goodbye Norma Jeane”으로 시작하는 노래에서, 내가 보기에 당신은 바람 속 촛불처럼(Like a candle in the wind)이라는 가사가 나옵니다. 당신의 삶은 촛불 같았고, 그 초는 오래전에 다 타버렸다요. 당신의 전설은 그랬습니다. 외로웠겠다요. 안녕~ 노마지. 노마진은 먼로의 본명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YU3F8uUGi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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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기 소개 동영상: http://naver.me/IFgTQTk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