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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크슈타인 Dec 08. 2024

인간이라는 ‘종’의 불완전함, 연결, 구원의 가능성

노벨상 초청 강연: 한강


한강 작가의 고요한 목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끝없이 가라앉는 나의 마음을 느낀다.


그가 약간의 질문하는 의문문으로 말할 때면

끝없이 그 질문의 의미와 해답을 골똘히 생각하게 만든다.


그러다 그 생각에 빠져 다음 말을 놓칠 것만 같으면

급하게 메모를 하고, 그 잔잔하고 느릿느릿한 이야기를

뒤따라 가느라 내 마음은, 더 빠르고 복잡해져만 간다..


한강은 그렇게 죽는 날까지

인간이라는 ‘종’에 대한 해답을 찾아 헤매일 것만 같다.


그녀는 신체를 사용해 소설로 말하는 철학자다.

그 지난한 구도 여행이 헛되지 않기를..


#한강 #노벨문학상 #노벨상초청강연 #NobelPrize


덧.

스웨덴에서 한국어로 강연해 주어 고맙다.

통역을 들으며 진지한 얼굴로 응시하고 있는 청중들..


그녀는 <소년이 온다>를 왜 썼는지,

그리고 얼마나 쓰기 어려웠는지, 만리타국에서

그 마음을 설명하는 강의를 할 즈음에,

그런 2024년의 12월 겨울에,


그때의 트라우마로 몸서리쳐지는 비상계엄 사태가

자신의 조국에서 또다시 벌어진 일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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