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조종 자격증을 배우는 중입니다.
드론을 처음 날려보았다,
평생 손 끝으로 끝으로 흙을 만질 나에게, 이번엔 손 끝으로 하늘을 배워야 할 차례였다.
익숙치 않은 기체, 낯선 조종기, 손이 자꾸 떨렸고, 속도 조절도 생각보다 어렵다.
그러나 이 모든 게 완전히 생소했던 건 아니었다.
나는 항공 관련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니까.
잊고 있던 단어들이 조용히 되살아났다.
‘양력’ , ‘기체 중심’ , ‘프로펠러의 각도’ 같은 말들.
오랜만에 다시 만난 교과서 속 문장이 나를 다시 한 번 ‘공기’위로 끌어올리는 듯 했다.
일주일 내내, 매일 아침 도시락을 싸서 학원으로 향했다.
햇살은 이미 뜨겁고 땅은 바빴지만, 나는 잠시 그 모든 걸 내려두고 하늘과 마주했다.
그렇게 처음으로 하늘을 조심스럽게 만졌다.
아직은 미숙하고, 아직은 어렵고, 아직은 서툴지만,
언젠가 이 드론이 내 농사의 큰 날개가 되라라 믿는다.
아직은 겨우 일주일,
하지만 나는 천천히 하늘과 친구가 되는 중이다.
아쉽게도 마지막 날인 오늘, 비가 내려 단 한 번밖에 하능르 날 수 없었지만,
어쩌면 그 짧은 비행이 더 또렷하게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비가 와도, 하늘과의 약속으 조금씩 이어지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