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by 시크매력젤리

나에게는 아들과 딸이 있다. 아들은 공업고등학교 3학년 재학중일 때 공장으로 취업을 했다. 그 뒤로 그곳에서 5여 년 동안 일을 했다. 힘들다고 그만두더니 아직까지 취업활동을 하지 않고 놀고 있는 상태이다. 그렇다고 앞으로 미래를 계획하는 모습도 보이지는 않는다. 그런 아들을 그냥 두고 봐야 하는 부모심정이란 심란하다는 말밖에는 나오질 않는다.

딸은 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다. 어느 날 뜬금없이 날아온 정신과 약을 먹고 있다는 폭탄발언을 듣게 되었다. 그날 이후 딸이 느꼈을 우울과 불안을 대해서 천천히 생각하는 중이다.


요즘 젊은 세대에게 우울증이 흔하다는 이야기는 자주 들었다. 2030 세대에서 자살률도 높다는 걸 알고 있다. 작년에 함께 일했던 20대 청년이 스스로 생을 마감한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그렇기에 내 딸의 우울증은 충격 그 자체였다. 내 딸에게까지 우울증이 오리란 생각은 해 보지 못했다. 딸의 우울증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생각해보려 한다. 당혹스럽기는 하지만 딸이 우울증을 잘 이겨내리란 믿음을 갖고 있다. 딸이 가지고 있는 우울증에 대해 그걸 바라보는 엄마의 시점으로 글을 써 내려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