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Word in Your World(뉴스프링프로젝트)]
주로 두터운 마티에르로 촉각적으로 그려내는 김찬송의 작품은 멀리서 거리를 두고 보면 경계가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서면 경계가 허물어지며 모호해진다. 이는 삶과 문화, 역사의 길고 긴 유무형의 연대기가 우리에게 증명하듯 기존의 것과 새로운 것의 만남은 언제나 둘 사이의 긴장과 경계, 수용, 소외와 사라짐 등의 과정을 거치며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내는 것과 닮아 있다.
_ 김현경, 오태인, 최지예
일상에서 익숙하지 않는 형태, 혹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는 감각들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가령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사람이기에 보이지 않을 그의 움직임이나, 특정 서체의 기울기와 곡선에 대한 몰입된 생각으로부터 비롯된 조형요소들은 낯선 감각으로 전환되어, 새로운 화면 속에서 어떠한 형식과 틀에 얽매이지 않은 시적 운율과 정서를 만들어낸다.
_ 김현경, 오태인, 최지예
삶 가운데 맞닥뜨린 정치·사회·문화의 여러 사건들과 주변에서 수집한 여러 재료들을 콜라주한 드로잉, 회화, 설치작업 등을 통해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탐구한다. 작가는 일러스트 프로그램의 '벡터' 효과에 주목하는데, 이는 본래 전염병학에서 한 숙주에서 다른 숙주로 병을 옮기는 매개체를 의미한다. 작가는 '벡터'의 개념을 메르스, 사스, 코로나 바이러스 등 다양한 재난의 이미지를 번역하는 툴로 사용하면서, 정보값의 과잉 속에 노출된 시대의 새로운 추상적 풍경을 모색한다.
_ 김현경, 오태인, 최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