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 스타트업오피스 지원
생애 처음으로 정부지원사업에 도전중이다.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 스타트업오피스 15기에 지원을 했다. 해당 사업은 1년간 약 50만원의 관리비만 지불하고 판교에 사무실을 제공해주는 사업이다. 경기콘텐츠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사업이고, AI 분야 콘텐츠 관련 사업을 하면 가산점이 있어서 바로 지원했었다.
오늘 서류 심사 결과가 나왔다. 결과는 우선 서류 합격이다.
사실 이번이 2차 지원이다. 1차 때는 3월에 지원했었고 서류 광탈이라는 쓴맛을 봤었다. 당시엔 굉장히 오만한 상태였다. 나 3만 구독자이고 AI 분야 크리에이터인데 나를 안뽑아? 라는 마인드로 서류도 대충 작성했었다. 정부지원사업을 처음 지원해보았었지만, 그 때의 오만함은 하늘을 찔렀다. 그리고 그 때 서류 탈락 후 바로 판교 패스트파이브를 월세 176만원이라는 돈을 주고 입주를 했었던 것이다. 이 때부터 위기가 찾아왔던 것이다.
이번엔 정신을 차리고 정부지원사업에 합격했던 사례들을 최대한 모아서 내 지원서에 녹여내려고 노력했다. 이전에 내가 작성했을 땐 그냥 글만 번지르르 썼었는데 이번에 정신차리고 작성할땐 확실한 수치 근거와 서류의 디자인 까지 신경쓰며 작성했다.
이렇게 보니 확실히 차이가 많이 난다. 좌측은 탈락한 서류이고, 우측은 합격한 서류이다.
역시 무언가를 할 때는 항상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것을 또 깨닫는다.
내일이 발표이다. 서류를 합격한 5팀 중 2팀만이 최종 합격을 한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오늘 발표 연습까지 마쳤다. 결과는 월요일날 공유하겠다.
오늘은 내 생일이다.
원래 생일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편이라서 별 감흥이 없지만, 왠지 이 정부지원사업을 합격한다면 정말 선물을 받은 기분일 것 같다. 내일 최선을 다해 발표를 할것이라고 다짐한다.
내일 발표가 끝나면 결혼식 참가 차 오랜만에 부산에 내려간다. 부산은 내 군생활의 60프로 정도를 복무했던 곳이다. 그리고 그 때가 제일 행복했다. 좋은 인프라에 좋은 직장 동료들, 그리고 좋은 직장 상사분들까지. 군대라는 것을 제외한다면 내 인생에 가장 좋았던 직장생활이라고 기억할지도 모른다. 오랜만에 가서 직장 동료들과 동기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설레이기도 하고, 나만 전역했기 때문에 뭔가 기분이 묘할것 같기도 하다.
요즘들어 결혼 소식이 주위에서 많이 들려온다. 태현님도 11월에 결혼한다고 한다.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어떻게 결혼을 하지 라는 걱정도 된다. 결혼은 돈이 많이 든다. 앞으로 열심히 일해서 나도 결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일 발표를 위해 오늘은 짧게 마친다. 결과가 발표되면 자랑을 할지, 낙담을 할지 둘 중 하나의 글을 올리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