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들려주는 사자성어 이야기
맥구읍(麥丘邑)에 사는 사람(人). 어느 날, 제나라의 환공은 이름 모를 한 노인을 만나 조언을 구했습니다. 노인은 귀에 듣기 좋은 말이 아니라 뼈에 새길 절실한 충고를 아끼지 않았는데, 이 노인이 살던 곳이 바로 맥구읍이었습니다. 그래서 맥구읍에 사는 사람이라는 의미의 맥구읍인은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는 현명한 노인, 혹은 덕이 많은 노인이라는 뜻이 되었습니다.
춘추전국시대의 다섯 패자를 꼽을 때 늘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이가 바로 제나라의 환공입니다. 환공은 관포지교의 주인공인 관중과 포숙을 가신으로 둔 군주로, 제나라를 단숨에 강국으로 탈바꿈시킨 최초의 패자입니다. 자신을 암살하려고 한 관중을 재상에 발탁할 만큼 대범하고, 큰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한번 약속한 일은 반드시 지키는 군주로도 명망이 높았습니다.
에헴, 잘난 척을 위한 한 걸음 더..
패자란 여러 나라의 군주들을 모아 회맹을 열고, 그 회맹의 주인 격으로 인정받은 군주를 말합니다. ‘요즘엔 내가 제일 잘 나간다.'라고 온 천하에 선언하고, 이의 없음을 확인하는 일이지요. 최초의 패자인 제환공이 맥구에 들렸을 때의 일입니다. 여든이 넘은 노인을 만난 제환공은 노인의 장수를 놀라워하며, 덕담을 부탁했습니다. 노인은 제환공에게 재물보다 인재를 더 귀하게 여기는 사람이 되길 빌어 주었습니다. 기분이가 업된 제환공은 노인에게 한번 더 덕담을 부탁했습니다. 그러자 노인은 아랫사람에게 묻기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군주가 되시기를 빌었습니다.
어깨뽕이 저 하늘까지 치솟은 제환공은 내친김에 한 번만 더 축원해 달라고 청했습니다. 짜증이 난 잠시 생각하던 노인은 아랫사람에게 죄를 짓지 않는 군주가 되시라고 빌었습니다. 그러자 제환공은 바로 미간에 주름을 잡더니만 신하나 백성이 주군에게 죄를 얻지 않는 것은 당연하지만, 주군이 백성에게 죄를 짓는다는 얘기는 들어 본 적도 없다고 정색을 했습니다. 제환공이 방금 건 무효라며 퉤퉤퉤해 달라고 청하자, 노인은 제환공을 타이르며 말했습니다.
"백성이 군주에게 죄를 지으면 어떻게든 바로잡을 수 있으나, 군주가 백성에게 죄를 짓는다면 그 나라는 반드시 망하고 천하는 어지러워집니다."
노인의 대답을 듣고 크게 깨달은 제환공은 노인을 예우해 청하고 맥구읍을 맡겨 다스리게 했습니다. 이후로 맥구읍인은 바른말을 하는 강직한 신하, 혹은 지혜롭고 현명한 인재를 뜻하게 되었습니다.
덧붙이는 이야기.
맥심 (MAXIM)은 훈늉한 경구나 인생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격언을 말합니다. 우리말로는 금언(金言)으로 번역하기도 하지요. 늘 맥심을 가까이 하고, 또한 즐기는 이를 맥심인이라고 하는데, 맥심인이란 맥구읍인처럼 삶에 풍만한 기쁨을 더해주는 오덕(五悳)한 사람이라는 의미입.. 뭐..크흠…(어차피 애들은 이거 읽는 것 같지도 않고..뭐.. 아재가 아재 개그하는게 딱히 나쁜것 같지도 않고..뭐..)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