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붕어만세 Oct 24. 2024

견리망의 | 見利忘義

아빠가 들려주는 사자성어 이야기


눈(見) 앞에 이익(利)에 정신이 팔려 마땅히 헤아려야 할 의(義)를 잊다(忘). 여기서 말하는 의(義)는 의로운 일을 말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처지에 맞춰 마땅히 따져 보아야 할 이치를 뜻합니다. 주로 부당한 이익을 좇다 낭패를 본 경우를 꼬집을 때나, 재물에 현혹되지 않도록 경계하라는 의미로 사용합니다.


나무 그늘에 숨은 매미는 사마귀가 자기를 사냥하려는 것을 모르고, 사마귀는 까치가 노리고 있는 것을 모르며, 까치는 장자가 탄궁을 겨누고 있는 것을 몰랐습니다. 장자 또한 숲지기가 자신을 쫓아오고 있는 것을 알지 못했죠. 장자는 이렇게 눈앞의 이익에 흔들려, 위험이 닥치는 것을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견리망의로 설명했습니다.


공무원이 뇌물 빼면, 그게 편의점 알바지..


에헴. 잘난 척을 위한 한 걸음 더..

어느 날, 장자는 금줄을 쳐 놓은 밤나무 숲에 들어가 조용히 산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웬 까치 한 마리가 날아오더니 근처의 나무에 내려앉았습니다. 장자는 ‘옳다구나!’ 하며 살금살금 다가가 탄궁을 들었습니다. 마침 까치는 꼼짝도 하지 않고 한 곳을 바라보는 중입니다. 슬몃 호기심이 생긴 장자가 까치의 시선을 따라가 보자, 거기에는 큼직한 사마귀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사마귀는 사냥에 집중하느라 까치를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까치가 당장이라도 쪼을 판이었지만, 사마귀의 관심은 그저 그늘 속에 숨은 매미를 잡는 것뿐입니다. 매미는 매미대로 짝을 찾아 노래하는데 정신이 팔려 사마귀가 노리고 있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장자는 매미와 사마귀와 까치를 보며 하나같이 어리석다 여겨 혀를 찼습니다.


그때, 밤나무를 지키던 숲지기가 큰 몽둥이를 들고 고함을 치며 장자를 쫓아왔습니다. 밤나무 숲에 몰래 들어왔으니, 필시 밤을 훔쳐가려는 도둑이라 생각한 것이죠. 깜짝 놀란 장자는 숲지기에 쫓겨 도망치면서, 자신 역시 까치를 잡을 욕심에 숲지기를 보지 못했음을 깨닫고, 이익을 보고 의를 잊는 것이 짐승들과 다르지 않다며 탄식했습니다.




덧 붙이는 이야기)

결국 잡혀서 욕을 한 바가지 먹은 장자는 3일 동안 부끄러워했고, 이 이야기를 들은 제자들은 즉시 러닝 크루를...

심폐지구력이 이르케 중요하다며..




저 여왕은 가정맹호 복붙이다! 여왕부터 쫓아내라!!









I See You / 지켜보고 이따..







FI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