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자 03
일론 머스크 (1971 ~ )
잠도 자지 않고 만들었던 페이팔을 미련 없이 팔았다. 그는 인류를 화성에 보내기 위해, 내연기관 없는 새로운 자동차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아직 배가 고프다. 일론 머스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첨단사업을 일구어가는 앤디 워홀이다.
일론 머스크는 페이팔 매각대금 1.8억불을 스페이스 X, 테슬라 등 자신의 새로운 사업에 모두 투자했다. 정작 그는 자신의 집을 구하기 위해서, 대출을 받아야 했다고 회고했다. 수년 전 그가 트위터(X)를 인수할 때도 인수한다, 안 한다 말이 많다가 인수 후 많은 인력을 구조조정 하는 등 가차 없는 모습도 보였다.
오픈 AI를 공동 창업했던 샘 알트먼에 대해서도 당초 비영리사업의 정신을 버리고(오픈소스 공개약속 미이행 등), 오픈 AI를 사적 이익에 활용한다고 비난하며 소송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테슬라에서 자신에게 지급하기로 한 보상 프로그램(75조 규모)의 무효소송에서 이긴 로펌이, 그와 테슬라에게 주식 8조원 규모를 요구했다는 신문기사도 나왔다. 세계최고 갑부인 그를 둘러싸고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엔지니어인 아버지와 모델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흑백 인종갈등, 미래 비전에 대한 열망, 개인 가정사 등의 이유로 그는 캐나다에서 대학을 다녔고, 미국으로 들어왔다.
어린 시절부터 독서와 공상을 좋아했던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에 올인하는 워크홀릭 성향을 보이며, 실리콘밸리에서 이름을 얻기 시작했다. 페이팔을 이베이에 매각하면서 받은 돈을 Seed money로, 그가 꿈꾸었던 신사업에 과감히 도전했다.
우주산업에 도전장을 내고, 우주 발사체 시장에 뛰어들었다. 마침내 발사 로켓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신기술을 만들며, 우주 민간기업으로는 최고의 위치에 올랐다. 전기차인 테슬라도 혁신적인 디자인과 효율적인 시스템 기술을 통해, 세계 1위 전기차 회사가 되었다. 뉴럴링크, 스타링크, 보링회사 등 궤도에 올렸거나 오르기 위해 분투하고 있는 스타트업도 여러 개 있다.
그는 전통적인 재계 가문에서 지분을 상속받아 경영하는 기업인이 아니라, 맨땅에서 헤딩하며 글로벌 최첨단 기업들을 만들어가고 있다. 핏기 없는 그의 흑백 사진을 보고 있으면, 외계인의 이미지를 보는 듯하다. 인정 사정없고, 직원들에게 주 100시간 근무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괴팍한 CEO.
일론 머스크가 한국에서 태어났더라면 그 위치에 갈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하튼 그의 공상과 도전을 받아줄 수 있었던 미국의 인재 Pool, 고도화된 사업 인프라가 부럽다.
우리나라의 신재벌이라고 하면 네이버, 카카오를 들 수 있다. 이들은 인터넷과 모바일에서 특화된 사업 플랫폼을 만들었고, 해외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에는 구글, 메타(페이스북) 등 글로벌 ICT기업들이 있는데 이런 기업들과 일론 머스크가 집중하는 사업은 엄연히 영역이 구분된다.
스페이스 X와 테슬라는 광고를 일절 하지 않는 회사다. 일론 머스크가 모든 매스컴을 좌지우지하는 최고의 광고모델이기 때문이다.
그는 나보다 6살이나 젊다. 우주 관련 유튜브 과학채널을 즐겨보는 나로서는, 일론 머스크의 화성 도전이 만화보다 더 흥미롭다. 머스크 사단의 인류사회에 대한 기여도에 앞으로 큰 기대를 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