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만사 - 마이클 잭슨

음악인 01

by 구포국수

마이클 잭슨 (1958 ~ 2009)

잭슨 패밀리에서 솔로에 데뷔했다. 세상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흑인 가수이며, 댄스뮤직의 창시자였다. 30년 동안 빌보드에 이름을 유일하게 올린 인물이며, 1983년 문워크를 선보였다. 그 모든 것이 신기록이고, 신기원이었다.




지난달 신문에서 소니가 마이클 잭슨 재단으로부터, 음반 및 작곡 저작권의 절반을 8천억원에 매입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가수 한 명에 대한 저작권료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했다. 잭슨이 죽은 지 15년이 지났는데, 그의 가치는 식을 줄 모르는 것 같다. 잭슨은 내가 학장시절에 좋아했던 가수 중 한 명이다.


그는 노래하는 가수에서 춤추는 가수, 슈퍼 볼 하프타임의 창시자, 흑인 가수였지만 피부색을 떠나 모두를 열광시켰던 가수였다. 1983년 Moon walk 춤은 문 워크 전과 후로, 댄스음악이 나뉜다는 찬사를 받았다.


그는 비틀스, 엘비스 프레슬리와 당당히 어깨를 겨루는 팝의 황제다. 보여주기 식 댄스에만 치중했던 것이 아니었고, 보컬과 믹싱, 월드투어에서도 자신의 색깔을 선명히 남겼다.


1970~90년대 무려 30여 년간, 빌보드 차트에 이름을 올린 가수는 그가 유일하다. 내가 그를 알게 된 것은 고등학교 시절이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나는 내성적이었지만, 춤추는 것을 좋아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수학여행 기차 안에서는 친구들과 교복을 입고, 막 춤을 추기도 했다. 당시 흥겨운 댄스음악은 내 삶의 에너지가 되었다. 나는 보니 엠, 아라베스크, 마이클 잭슨을 차츰 알아갔다.


대학교 1학년 때 마이클 잭슨의 문 워크 춤을 TV에서 보고, 황홀경에 빠졌다. 거꾸로 걸어가는 그의 몸동작은 사람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 카메라 트릭이라고 생각될 정도였다. 나 역시 취업을 해야 했기에 그의 댄스음악만 즐길 수는 없었고, 내 기억에 묻어두었다.


회사원으로 출퇴근하면서 지하철 역에 들어설 때, 가끔 그의 음악이 들렸다. 레코드 가게의 앨범 속에 있던 그는, 나에게 “너 지금 뭐 하고 있니?” 말하면서 거만스러운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그는 2009년 세상을 떠났다. 2010년에 내가 미국 주재원으로 갔는데, 1년 전에 죽었다. 옛날 같으면 전축이나 테이프를 틀고 그의 음악을 듣겠지만, MP3 이후 나의 음악 감상수단은 없어졌다. 나는 스포티파이나 멜론 같은 유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다. 길거리 레코드 가게들도 없어진 지 오래되었다.


잭슨의 음악과 댄스는, 내 깊은 곳에 그냥 가라앉아 있다. 가끔 그에 관한 기사를 인터넷에서 접하게 되면, 유튜브에서 전성기 시절 그의 뮤직 비디오를 찾아본다.


잭슨은 1958년생 개띠이다. 나는 1964년 용띠인데, 그는 나보다 6살 선배이다. 잭슨 형,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시나요? 그곳에서도 문 워크 댄스를 잘하고 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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