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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양성

by James woo

어느 날 신문을 읽는 데 우리나라 도자기 장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고려, 조선시대에 많았던 도자기 장인들이 이제는 거의 없다는 이야기였다.


여러 원인들이 있지만, 후진양성을 소홀히 한 결과라는 분석이었다.

노하우를 자신만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하고

후진양성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결과였던 것이다.


비교 국가로 일본의 장인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된다.

일본은 지속된 후진양성을 통해 많은 부분에서 전문가가 양성되었고,

결과적으로는 국가 경쟁력의 밑거름이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바이어 집단은 장인들과 비슷한 속성을 가지고 있다.

전문성이 중요한 직업이며, 바이어들은 각 각 자신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보통 바이어들에게는 그들의 업무를 서포터 하는 A/S바이어들이 배치된다.

이러한 구조를 통해 바이어들의 업무를 서포터 하며

자연스레 그들의 노하우를 익힐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주변을 보면 노하우가 자신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하며

후배들에게 감추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그렇게 생활하던 한 선배가 이번에 팀장이 되었다.

그리고 며칠 지나지 않아 나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셨다


"요즘에 정말 유능한 바이어들이 없어, 나 때는 이렇게 했었는데,

요즘은 도통 일을 왜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어"


몇 주 지나자 해당팀의 매출과 이익률이 많이 떨어졌고

임원에게 큰 소리로 호통을 당하는 선배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결국 돌아오기 마련이다.

평생 바이어 생활만 할 거라면, 본인의 노하우를 감추라고 하고 싶다.

하지만, 그럴 수는 없다.


후배에게 과감하게 자신의 노하우를 물려주자.

노하우를 물려주고 우리는 새로운 전문성을 습득하면 된다.

그래야 자신도 발전한다.

그래야 살아남는다.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 내일 출근해서 후배에게 이야기하라

“커피나 한잔 마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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