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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싸 Aug 22. 2024

프롤로그

나를 욕할 수 있는 건 나뿐이야.

"니는 니 밖에 모른다." - 엄마

"자긴.. 자기 생각만 옳다고 생각하지?" - 신랑







나는 세상에서 내가 제일 불쌍하고 제일 싫다.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만은 과거의 내가 겪은 일들을 생각하면 내가 너무 안타깝고 불쌍하고 안쓰럽다.



나는 내가 너무 싫다. '너 참 밉다' 같은 귀여운 감정이 아니라 이중적이고 가식적이며 이기적인 모든 면들과 남탓하며 잘못된 행동을 정당화하는 게 가증스럽고 싫다.



그런데 누가 나의 이런 점을 지적하거나 비난하는 건 더 싫다. 누군가 날 비난하면 반박하거나 변명하기 바쁘다. (왜? 내가 제일 불쌍하니까..) 



내가 세상의 보편적인 생각들과 다른 생각을 한다는 걸 안다. 사회적으로 비판받을 수도 있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 부끄럽고 찌질한 생각들도 있다. 나는 이런 모습을 모조리 까발리고 싶다. 당신이 보는 모습은 진짜 내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그러면 누군가가




"너만 그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니야."라고 말해 줄 것 같기 때문에..








연재를 해보고자 마음먹었지만 솔직히 겁도 난다. 나의 부끄러운 모습을 드러낸다는 게..

최대한 솔직하게 글을 써보려 한다. 나의 글을 보고 누군가는 '나만 그런 생각을 한 게 아니구나'하며 위로받을 수 있을 테니까.




이 연재를 통해 나를 더 알게 되고 사랑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이런 모습도 나고 저런 모습도 나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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