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라는 연료
“OO(전교 1등의 이름) 빼고 여기 너네 다 인서울도 못 가.”
중학교 1학년 때, 과학 교사가 수업 도중 했던 발언.
‘우체국 집배원’을 ‘개나 소나 다 하는 직업’이라 지칭하며 본인이 생각하는 직업의 귀천을 학생들에게 주입하기도 하였다.
“아들 학원 좀 보내세요.”
필자의 중학년 1학년 담임교사가 우리 어머니께 전화해서 했던 발언.
담임교사는 수학 교사였다. 나는 당시 모르는 수학 문제를 담임교사뿐만 아니라, 다른 수학 교사들에게도 질문하곤 하였다.
본인이 나를 가르치기 귀찮다는 이유로 공교육 교사가 학부모에게 사교육을 강요했던 상황이었다.
“그것도 모르냐”
“이해력이 많이 달리네.”
중학교 1학년 수업 시간에 교사들에게 질문을 했을 때, 돌아오는 반 동급생들의 나를 향한 조롱과 비웃음.
“어? 나보다 도장 개수가 더 많네? 기분 나쁘네?”
영어 부장이던 그 전교 1등이, 영어 시간에 내 도장을 찍어주며 했던 발언.
영어 부장은, 숙제를 해오는 등 노력하거나 성과를 보이는 학생들에게 도장을 찍어주는 역할을 하였다. 해당 발언은 전교 1등이, 타 학생들이 본인보다 성과를 더 보이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나타낸다.
담임교사뿐만 아니라, 반에 들어오는 많은 교사들이 전교 1등을 편애하는 발언들을 하였다.
그리고 전교 1등이 아닌 타 동급생들을 비하하는 발언들을 서슴없이 하곤 하였다.
억울하고 분했다.
학업 성적이 높지 않다는 이유로 교사들과 동급생들로부터 무시를 당한다는 게.
전교 1등에게는 무조건적인 편애를 하는 반면, 학업 성적이 우수하지 못한 학생들에게는 무시하는 교사들을 학교에서 봐야 한다는 게.
전교 1등으로부터 무시와 도발을 당한다는 게.
그래서 다짐했다.
그 전교 1등을 따라잡겠다고.
그리고 반장이었던 그 전교 1등처럼,
교사 및 동급생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일종의 감투, 타이틀도 가져야겠다는 다짐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