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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순호 Jul 20. 2024

그 여자 또 가네

신작 시

    




        그  여자  또  가네   /   김순호




         애인이 유치장에 갇혔다


      여자는 면회를 하고 나오면서  당장 이  놈과 끝장을 내고 말아야지 

이를  악물었다는데, 눈물이 쏟아져  한 발짝도 뗄 수 없었다는데, 심장이

피부를 찢고  튀어나올 듯  나쁜 놈 나쁜 놈 악을 쓰며  두드려 댔다는데,  

그럼에도  입술에 막힌 신음은 그놈 불쌍해서 어떡해 중얼거리더라는데, 

아직도  애인과 끝내기엔 더럽고 미운 정이 는 분노보다 컸는지  그 여

 퍼붓는  햇살을 향해  양산  펼치더니  데이트하러  가듯 종종걸음

치며  또 면회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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