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Yzing Life in Hawaii ep.19
하와이 생활 중 마트를 갈 땐 대부분 현지인과 함께 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집밥 동지인 룸메이트 언니와 참새 방앗간처럼 자주 드나들었으니 자연스럽게 현지인들의 쇼핑 아이템과 노하우를 경험할 수밖에. 보통 하와이에서 마트는 여정 막바지 즈음 기념품 쇼핑을 위해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이왕이면 거기까지 갔으니 알고 가면 더 좋을 하와이 마트별 장점과 특징을 나름의 기준으로 적어보았다.
: 설명이 필요 없는 글로벌 넘버원 회원제 창고형 대형마트. 한국에서부터 고이 챙겨간 멤버십카드로 별도의 처리 없이 그대로 사용가능하다. (단, 비자 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하고 없을 경우 현금 지불) 코스트코 장보기 필수템은 매일 먹는 유제품과 달걀, 고기, 다양한 열대 과일 같은 신선 제품이다. 특히 코스트코엔 달걀, 버섯, 바나나 등 오가닉 먹거리가 저렴하게 잘 갖춰져 있어 현지분들도 떨어뜨리지 않고 필수로 쟁여놓는 편이다.
나의 추천템은 바로 생참치인데, 언젠가 초대받아 간 현지인 집에서 대접해 준 싱싱한 코스트코 참치회를 먹고 그 맛에 반해 그 뒤로 종종 집에서 근사한 참치회 파티를 즐겼었다. 냉동처리 없이 바다에서 갓 잡아온 참치가 매대에 올라와 있으니 어찌 맛이 없을 수 있으리오! 라벨에 “Sashimi Tuna” 또는 “Ahi Sashimi"라고 적혀 있는 상품 중 고르면 되는데 함께 들어있는 생와사비와 간장을 함께 곁들이면 고급 참치집이 안 부럽겠다. 이왕이면 덩어리째 사서 먹기 전 두툼하게 썰어먹으면 더 맛있겠지만 마땅치 않을 경우엔 먹기 좋게 썰어놓은 도시락도 아주 훌륭하니 맛좋기로 유명한 하와이 생참치, 꼭 맛보고 오시길!
덧붙여 왠지 한국인들에게 유독 인기 있을 것 같은 하와이 코스트코 새우살(Beef Ribeye Cap Steak). 한국에선 귀하디 귀한 새우살이 이곳 코스트코에선 별도의 프리미엄 없이 살 수 있으니 바비큐를 할 수 있는 숙소라면 한번 도전해 보는 것도 좋겠다. 사실 꼭 새우살이 아니더라도 버터를 충분히 녹여 지글지글 구워낸 소고기 스테이크는 언제나 옳기 마련이니! 하와이 명물인 파인애플 소시지도 함께 곁들이면 더 맛있겠다.
알라모아나 월마트와 위아래층을 나누어 쓰는 월마트 산하의 회원제 창고형 대형마트이다. 집 가까이에 위치해 이곳 회원인 룸메이트 언니와 자주 들락거리던 곳이기도 하다. 사실 코스트코와 성격이 유사해 여기만의 특이점이랄 건 없지만 내 기준에서 코스트코엔 없는 한 가지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BLACK BOX'라는 3리터짜리 박스와인이다. 코스트코는 '커클랜드' 브랜드의 박스 와인밖에 구비되어 있지 않은데 개인적으로는 이 와인이 훨씬 맛있기에 샘스클럽에 갈 때면 이 와인은 꼭 카트에 실리곤 했다. 언니와의 잦은 집밥 회식(?)으로 인해 보틀 와인만으론 부족할 수 있어 가성비 훌륭한 박스 와인을 늘 마련해 두었는데 가격 대비 꽤 괜찮은 맛을 자랑하기에 자신 있게 추천한다.
가끔 친구들과 야외 바베큐를 즐기기도 했는데, (하와이 콘도엔 풀장 옆이면 대부분 바비큐장이 마련되어 있어서 외식하는 것보다 되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집 앞에 샘스클럽으로 달려가 후다닥 쇼핑하는 것도 참 편리했다. 아무래도 코스트코는 차로 20~30분 거리에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좋은 것이 샘스클럽의 큰 장점이기도 하다.
어학원에서 한식을 궁금해하거나 평소에도 좋아한다는 외국 친구들이 많았다. 요즘 워낙 K푸드가 인기다 보니 한국사람으로서 으쓱하기도 하고 또 언니맘, 누나맘으로 해먹이고 싶은 마음도 컸기에 늘 H마트에서 떡볶이 재료는 떨어뜨리지 않고 사다 놓았다. 외국인들이 가장 대표적으로 알고 좋아하는 불고기와 해물파전, 그리고 떡볶이 삼총사가 May의 시그니처이기도 했고! 생일을 맞거나 곧 졸업을 앞둔 친구를 위해 종종 집에 초대해서 점심을 대접하곤 했는데 그럴 때마다 친구들의 반응은 물론 엄지 척 이었다.
불고기를 떡볶이에 조금 넣어서 달달하게 해 주거나 다양한 해물 대신 애호박에 마른 새우만으로도 그럴싸한 요리가 되곤 했는데 이를 위해선 주기적인 H마트 방문은 필수였다. 자주 만들어대니 이왕 사는 거 벌크 어묵과 떡국떡 대자로 준비하고, 쑥갓, 애호박, 쪽파 등등 한식에 쓰이는 친숙한 야채들도 이곳에선 쉽게 구할 수 있으니 조금 비싸긴 해도 거를 수가 없는 곳이다.
당연히 손님 중엔 한인 교포들 비중이 높긴 하지만 현지 로컬들도 꽤 H마트를 즐겨 찾는 것 같았는데 한식을 좋아해서일 수도 있고 내 생각엔 H마트 진열대는 참 쇼핑하고 싶게끔 잘 구성해 둔 탓도 있지 않을까 싶다. 특히 난 이곳에서 구이용으로 잘 손질해 놓은 고기가 참 맘에 들었는데, 돼지고기 삼겹살도 벌집, 대패, 통, 두툼, 다양한 디자인으로 취향껏 고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부위별로 항정상이며 목살이며, 소고기 역시 고급지고 맛스럽게 벌크로 채워진 미국스타일의 고기 매대와는 달리 마치 고기 마스터가 손질해 놓은 듯 소량으로 다채롭게 구성해 둔 것이 현지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데 한 몫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팔라마는 대형마트에 비해 조금 가격이 있는 편이기도 했고, 특히 주말에 한식 재료가 떨어져 찾기라도 하면 듬성듬성 남아 있는 채소들이 시들어서 사기에 조금 머뭇거려지는 때가 가끔 있었다. 그래서 나는 주로 라면, 미숫가루 등의 한국인 특화 공산품 쇼핑이 필요할 때 들렸던 것 같다. 특히 나의 최애 라면이 여기에 있었기 때문에 조금 비싸더라도 김치찌개 대신이란 맘으로 아끼지 않고 쟁여두는 편이었다.
알라모아나 중심부에 위치해 꼭 차가 없어도 방문이 편한 월마트. 와이키키 비치뿐만 아니라 물놀이를 떠날 때 없으면 섭섭한 비치타월, 비치체어, 오리발, 서핑보드, 물안경 & 오리발 세트 스노클링 장비까지 각종 물놀이 용품 쇼핑이 가능하다. 생각보다 가격도 착해서 일정동안 몇 번 사용하지 못하더라도 훨씬 풍성한 바다 체험을 원한다면 한번 저질러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바디보드 약 10불, 스노클기어 약 20~30불 내외)
또 하와이에서 진통제나 감기약 같은 의약품이 필요할 경우, 월마트 같은 대형마트 내 제약 코너를 이용하면 되는데 나의 경우에도 이사 직후 심한 감기몸살로 집 가까운 월마트에서 약을 구매했다. 하와이에서 급하게 상비약이나 비상약이 필요할 땐 ABC스토어나 롱스 드럭스를 비롯한 근처 마트를 찾아볼 것.
우리가 흔히 일본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돈키호테가 여기 하와이에도 있는데, 기존의 대형 잡화점보다는 24시간 대형슈퍼마켓에 가까운 컨셉이다. 출입구로 가는 길목엔 딤섬, 타코야키, 태국식, BBQ, 제과점 등 인터내셔널한 갖가지 음식코너가 노점으로 늘어져있기도 한데 사실 별로 먹어본 적은 없다.
하지만 나 같은 해산물 킬러에게 이곳은 오후 5시 반에서 6시 사이면 참새방앗간처럼 생각나는 곳이기도 한데 왜냐하면 해산물 모둠이나 사시미 도시락이 이 시간즈음 되면 50% 가까운 반값 세일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하나 살 돈으로 두 팩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으니 ㅎㅎ (절대 하나만은 못 사지) 이런 득템은 못 지나가지!
단, 준비된 일일 물량이 소진되면 득템의 기회가 사라지니 딱 5시 반쯤 가길 추천한다.
남편과 첫 알라모아나 쇼핑센터 방문 시에 들렀던 푸드랜드는 알라모아나 쇼핑센터와 연결되어 있어 이곳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한번 들러볼 만하다. 우린 하와이 명물인 포케와 무수비를 포장해 호텔에서 먹었는데 알고 보니 푸드랜드 포케가 맛으로 꽤 유명했다. 보울에 밥을 담고 그 위에 포케를 올려주는 것이 일반적인데 난 항상 밥 빼고 포케만 주문하는 편이었다. 상당히 다양한 맛이 있지만 한국인에겐 스파이시와 소이소스가 가장 기본 맛이 아닐까 싶은데... (특히 내겐 그랬다.) 첨엔 생참치로 만든 Fresh Ahi를 사 먹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해동한 참치로 만든 포케도 충분히 내 입맛엔 맛있었다. 가격도 훨씬 저렴하기도 하고 이미 양념맛으로 코팅되다 보니 나같이 뭐든 맛있게 먹는 사람으로선 굳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워낙 자주 간식으로 애용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관광하면서 한번 정도 맛볼 거라면 프레시한 생참치를 당연히 권하는 바이다.
어른이 되고 처음으로 비키니를 샀다. 하와이라 가능했던 마흔 넘어 첫 비키니! ㅎㅎ 어학원 친구들은 왜 아직까지 비키니를 못 입어봤느냐고 당최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지만, 그래도 합심해서 May의 첫 비키니를 위해 이곳으로 달려와주었다. 타겟이 은근 수영복 맛집이라는 친구들의 추천으로 말이다. 서로 낄낄깔깔하며 내 까무잡잡한 피부색에 어울리는 노랑과 그린 컬러로 마치 세트처럼 맞춰 골라주었다. 물론 내 맘에도 꼭 들었는데 위아래 합쳐 30달러가 채 안되었던 것도 한 몫했다. 수영복 외에도 타겟에는 일상에서 편하게 착용하는 이지웨어 쇼핑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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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커피 : 코나커피를 비롯해 카우아이, 마우이 커피 맛도 일품. 커피 애호가라면 몽땅 담는 것도 추천
호놀룰루 쿠키 : 와이키키에서 비싼 값으로만 접하다가 코스트코 벌크를 발견하면 꼭 사게 되는 마법
코나바 : 코나 100% 커피빈이 씹히는 아주 고급진 초콜릿으로 다크와 밀크초콜릿 외에도 릴리코이(패션후르츠), 마카다미아, 코코넛, 바닐라, 라즈베리, 히비스커스맛까지 다양하다. 사실 구하기도 쉽지 않고 가격도 만만치 않지만 그 희소성 때문인지 한 번씩 생각나는 아이템
하와이안 칩스 : 남편 귀국길에 한 보따리 챙겨 보낸 중독성 갑 블루콘 또띠야칩스과 마우이스타일 감자칩
마카다미아 너트 : 씨솔트, 초콜릿, 허니로스트 등 패키지로 구성됨, 가장 사랑받는 하와이 대표 선물
스투시 : 어학원 교복 같았던 스투시 호놀룰루. 그 덕에 모자부터 기본 티셔츠까지 다양한 라인업 완성함
파타고니아 : 정기 세일할 때 가서 커플티를 장만한 곳. 매장이 엄청 커서 뭔가 안 사고 올 수 없을 것 같은?
영양제 : 스피룰리나, 커큐민, 비오틴 등 나이를 실감하는 영양제 관심덕에 추천받은 모든 제품을 구매함
쇼핑 이야길 하다 보니 밤새는 줄 모르고 써 내려가는 날 보며, 게다가 그 와중에 입맛 다시는 날 보며 ㅎㅎ 다시 하와이에 간다면 하는 생각으로 꿈꾸듯 쓰다 이제 잠들러 간다....................................AM05:06

하와이 허니문, 가족여행, 골프여행, 은퇴여행 등등등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오월이가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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