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돌아보기3 |막차
2023년의 나를 2024년의 내가 돌아보면서-3 막차
막차라 사람들은 가끔 막차라는 말을 종종 사용하는 듯하다.
사전을 찾아보면, '막차(막車) [명사] 그날 마지막으로 오거나 가는 차.'라고 한다. 한자로 莫 (없을 막)이라고 있지만 이는 더 이상 없다 는 의미 혹은 한계를 의미하는 한자이다. 막상막하(莫上莫下) 위도 없고 아래도 없음을 의미하는 막이라, 어의(語意)가 다르다.
출퇴근 시간 때 지하철역사나 버스정류장을 유심히 살펴보면 첫차나 막차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첫차도 막차도 우리말과 한자어가 조합된 단어로 표기되어 있다.
아무래도 사용하는 사람들이 입에 잘 붙어서 그런 듯하다.
어릴 때 학창 시절에는 버스를 타고 통학을 하였던 지라 어머님께서는 늘 막차시간 전에 돌아오라고 하셨다.
그래야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날 수 있었기 때문이겠지.
그때의 기억을 돌이켜보면은 첫차는 묘하게 덜 타고 생활했던 듯하다.
꼭두새벽 첫차를 탔던 기억도 있지만 그건 나보다 부모님께서 먼저 탔던 기억이 더 많다.
부모님의 마음은 그런 게 아니었나 싶다. 아침 첫차는 당신들께서 조금이나마 자식이 더 잠을 자고 내일을 준비할 수 있도록 베풀어주고 싶었던 마음. 그런 게 부모님의 마음이 아니었을까.
20대가 되어서 대학생활을 할 때에는 밤새우다가 새벽 첫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갈 때가 있었다.
그럴 때에는 다음날은 최소한 반나절은 쉬고, 오후시간이나 저녁 어둑할 때에 일어났던 기억이 난다.
그런 시기도 잠깐이었지 마냥 유쾌하지는 않았던 듯하다.
20대 후반 30대를 지나 내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건, "역시 막차건 첫차건 타기 싫다."
그렇지만 타야 하는걸.
부모님의 자식사랑을 다시금 느끼게 되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