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돌아보기2 | 가을 끝자락
2023년의 나를 2024년의 내가 돌아보면서-2 가을 끝자락
사계절이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봄/여름/가을/겨울으로 나눠진다고 배웠다.
나는 어릴 적부터 여름의 끝자락에서 가을로 접어들어가는 시기를 좋아했다.
조용히 책 읽기가 좋았기 때문이었던 듯하다.
물론 공부하기도 좋아했고.
나는 바깥 나가기도 좋았지만, 책상에 않아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점은 나는 무척이나 행복한 시기였다.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았던 것은 특히나 기꺼웠다.
봄은 봄인가 싶었을 때에 금방 여름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
그렇지만 여름은 팔이 길었던 내게는 소매가 짧은 옷을 입을 수 있었기 때문에 5월 중순경 날씨가 더워지기 전에는 좋은 시기인 듯하다. 햇살도 따스해지고, 겨울의 한기도 점점 사라지게 되어 유리창 바깥으로 살짝 둘러보면은 온기가 느껴지던 시기였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요즘 들어서는 화악 더워졌다.
소식을 찾아보니, 열돔 현상 등 다양한 기상현상 등이 문제라고 한다.
어려서부터 성장하기까지 사계절을 겪었으니, 이번에도 비슷하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웬일인지 더위? 아니 더위라고 할 수준이 아니다.
숨이 턱턱 막히는 더움.
이번 여름은 특히 나도 극심한 여름이다.
"이래서 내가 가을을 좋아하는 거다!"
가을을 좋아하게 되는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