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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니어앤디어 Oct 20. 2024

평생 잊지 못할 고마운 사람이 있다


내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있다. 중학교 시절 만난 그 선생님은 나의 삶의 멘토였다. 이 지역은 작은 읍내였다.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대부분의 친구들이 자연스럽게 같은 중학교로 진학했기 때문에, 나는 새로운 친구를 사귈 기회를 가지지 못했다. 결국, 나는 다른 읍내의 중학교로 전학하게 되었다. 그곳에서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이전 학교에서 왕따를 당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나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긴 것 같다. 하지만 선생님 덕분에 나는 자신감을 되찾고 삶의 의미를 배울 수 있었다.


교실에 들어섰을 때, 부드러운 목소리와 따뜻한 미소로 나를 맞아주신 선생님이 계셨다. 수업이 시작되자 선생님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애쓰셨다. 조용히 앉아 주변 친구들의 반응을 살펴보았다. 다른 친구들은 자신 있게 손을 들고 대답했지만, 나는 여전히 망설이고 있었다.


선생님은 내 눈을 마주치며 따뜻하게 "너도 해볼래?"라고 독려하셨다. 그 따뜻한 시선 속에서 조금씩 안도감을 느끼며,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을 시작했다. 선생님은 "잘했어, 다음에도 이렇게 해보자."라며 격려의 말을 전해주셨다.

선생님의 교육 철학은 "모든 학생은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이었다. 선생님은 과거에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라났다고 하셨다. 그러한 힘든 경험이 있었기에 학생들이 겪는 아픔을 남다르게 이해하고 싶어 하셨던 것 같다.


수업이 끝난 후, 선생님이 나를 따로 불러주셨다. "네가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걱정했어. 혹시 나와 이야기해 볼래?"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선생님과 함께 교실 한쪽으로 가며 자리를 옮겼다.


"전에 있었던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 이야기해 줄 수 있어?"


라는 물음에 나는 처음에는 망설였다. 하지만 선생님의 부드러운 말투가 나를 안심시켰다.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는 게 너무 어려워요. 제가 왕따를 당한 적이 있어서…"


그때 선생님은 나의 이야기를 들으며 눈을 맞추고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힘들었겠구나. 하지만 그런 일을 겪고도 여기까지 왔어. 너는 정말 강한 아이야."


선생님은 조용히 나를 바라보며 손을 내게 내밀었다.


"그런데 이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는 게 두려워요. 또다시 그런 일이 생길까 봐…"


그러자 선생님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해 주셨다.


"너의 마음이 그런 두려움을 느끼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야. 하지만 한 걸음씩 나아가면 조금씩 나아질 거야. 처음은 누구에게나 어렵지만, 너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큰 용기를 낸 거야. 앞으로 조금씩 다른 친구들에게도 마음을 열어보는 건 어떨까?"


이후에도 선생님은 수업 중간에 직접 다가와 "어떻게 학교 생활에 적응하고 있니?"라고 물어보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셨고, 나의 작은 성과를 칭찬해 주셨다.


다른 친구들도 선생님을 존경했지만, 각자 다른 방식으로 선생님과 관계를 맺었다. 예를 들어, 한 친구는 선생님에게 자신의 진로에 대해 자주 상담하며, 그 도움으로 원하는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다. 이처럼 선생님은 각자의 상황에 맞춰 누구에게나 따뜻한 지지를 아끼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 성인이 된 후, 문득 선생님이 떠오르곤 했다. 그때의 따뜻한 기억이 그리워져 선생님께 소식을 전하고 싶어졌다. 나는 선생님이 남긴 영향에 대해 이야기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었다. 선생님은 새로운 학교로 전근을 가게 되었다고 하셨지만, 여전히 나를 기억해 주셨다는 사실이 무척 기뻤다.


이 소중한 기억들이 나를 지탱해 주는 동안, 나는 새로운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었다. 주변의 기대와 나의 꿈 사이에서 갈등하며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게 되었다. 그런 순간, 나는 자신을 잃고, 마음을 따르는 것이 옳은지 불안해졌다. 그러한 중에 음악은 나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의 가사가 내 고민을 대신하는 듯했다.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팬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며 소통을 이어갔다. 그 아티스트는 팬들과의 소통을 중요시했다. 공개방송이나 소셜 미디어에서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모습을 보며, 팬을 얼마나 아끼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하루는 라디오에서 아티스트가 청취자의 사연을 읽으며 진솔한 조언을 해주던 순간이 있었다. 그 사연은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였다. 어른들의 조언과 친구들의 말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었고, 아티스트는 진심 어린 응원과 조언을 건넸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만약 고민이 많이 된다면 자신이 좋아하면서 즐거운 일을 찾는 게 정답이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좀 더 즐거운 일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저희 팬 여러분들도 항상 어디에서든 행복한 날들을 보냈으면 좋겠거든요. 만약 제가 사연자님 옆에 있는 친구였다면, '네가 좋아하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얘기했을 것 같아요."


아티스트의 조언처럼, 고민이 많을 때는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일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행복은 결국 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 느끼는 감정에서 비롯된다. 과거의 경험을 돌이켜 보며, 언제 가장 행복했는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아티스트와의 여러 순간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그중에서도 긴장과 설렘이 교차했던 첫 만남의 기억이 있다. 아티스트가 팬덤명을 소개하고,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마련한 이벤트의 취지를 설명했다. 팬덤명을 추첨하여 1등에게 직접 찾아가 선물을 주고 사인을 해주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말 잊지 못할 순간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후보를 제안하며 아티스트가 좋아할 만한 이름을 고민했다. 아티스트의 음악과 스타일, 그리고 팬들에게 주는 감정을 떠올리며, 적합한 이름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팬들이 제안한 다양한 팬네임 후보들 중에서 내가 생각한 이름이 최종 후보로 올라갔다. 33%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공식 팬네임으로 선정되어 나는 아티스트와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드디어 만남의 날이 다가왔다. 나는 근린공원의 한쪽 벤치에 앉아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려 애썼다. 하지만 긴장된 마음은 가라앉지 않았다. 아티스트가 다가오는 순간, 심장이 쿵쾅거렸다. 긴장해서 말이 잘 나오지 않고, 손이 떨리는 것을 느꼈다. 해바라기를 건네주며 변치 않는 사랑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아티스트의 따뜻한 미소와 친근한 태도 덕분에 긴장감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대화가 진행될수록 서로의 거리감이 서서히 좁혀지는 느낌이 들었다.


스타와 팬은 특별한 관계다. 스타는 팬의 사랑과 지원 덕분에 성공하고, 팬은 스타의 재능에서 영감을 받는다. 하지만 팬 중 한 명이 스타와 비슷한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다른 팬들은 자신과 비교하며 경쟁적인 마음이 생길 수 있다. 우리는 스타와 비교하며 자신을 낮추고 "나는 너처럼 빛나지 못해."라고 생각할 때, 부정적인 감정이 생기고 성취와 만족을 얻기 어려워진다. 그러나 팬들은 자신의 기술을 연마하고 자신만의 길을 만들기에 집중해야 한다. 스타들을 초월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잠재력을 받아들이고 세상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구름 사이로 비치는 달처럼,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빛을 비추는 존재가 되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의 소원을 간절히 빌기보다는 누군가를 위해 소원을 바랐을 때, 그 소원은 각자의 독특한 빛과 가치를 갖게 된다. 해가 떠오르면서 각기 다른 곳을 비추듯이, 우리는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아티스트와의 만남은 나 자신을 돌아보고 나만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우리는 모두 자신만의 빛을 발산할 수 있는 존재이며, 그 빛이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고마움이 내 삶에 가져온 변화를 돌아보면, 나도 누군가에게 고마움을 전하려 노력하게 되었다. 더 나아가,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과정이 계속되면, 관계가 더 견고해지고, 서로를 지지하고 격려하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아름다운 순환임을 깨달았다. 만약 내가 나의 마음을 표현하지 않았다면, 좋은 관계가 지속될 수 있었을까?


결국 고마움은 슬픔과 두려움이 얽힌 상황 속에서도 사랑하는 사람들의 행복과 안녕을 바라게 한다. 그러므로 인간관계를 만드는 데 있어 이 고마움을 잊지 않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더욱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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