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라면 책 한 권쯤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방송작가 21년 차
하나 '지역'에서 일하는 방송 작가
처음 만나는 사람들은 저에게 묻곤 합니다.
그래서 '책' 은 쓰셨어요?
"저 글 쓰는 거 싫어해요. "
"그럼 작가는 어떻게 되셨어요? "
"저 글 쓰는 작가 아니에요.
구성하는 작가예요"
.
하며 일장 연설을 이어갑니다.
나이가 들면 말이 많아진다던데...
점점 말이 많아지고 있어요. (쿨럭)
저는 그래서 제 소개를 '구성작가' '방송작가'라고
하지요.
특히나 놀기 좋아하는 방송 작가라고 합니다.
흔히 저를 아는 사람은 '팔자 좋은 방송작가'라고도 하더군요.
이렇게 노는데 일이 되냐고요.
맞습니다. 노는 일이 60% 진짜 일은 40%
그렇다고 제가 돈이 많냐?
절대 아닙니다.
제가 일을 시작할 때 방송 작가는 월 90만 원(?) 받고 일하던 시절이었거든요.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이지요)
심지어 선배님들은 월급 60만 원도 받아봤단 얘기를 합니다. (격동의 시절 이야기 인지)
저의 브런치는
놀면서 일하는 '방송작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일하는 '구성작가'의 이야기를 담을까 합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저에게
'여행작가' 는 어떠냐고 말을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여행이 아닌
뭔가 만들어 내야 하는 여행은
하고 싶지 않거든요.
(어... 그런데 지금 저는 여행하는 방송 작가 이야기를 쓰려고 하는데 뭔가 앞뒤가 맞진 않지만)
여행의 좋았던 기억을 풀어내면서
방송작가 일을 궁금해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아참...방송 작가를 꿈꾸는 분들은 제 글을 읽지 않으셨으면 좋겠는데)
고려 후기와 조선시대에 걸쳐 특정한 사회계층을 가리키던 말
조선 초기의 한량은 본래 관직을 가졌다가 그만두고 향촌에서 특별한 직업이 없이 사는 사람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그러나 뒤에는 벼슬도 하지 못하고 학교에도 적(籍)을 두지 못해 아무런 속처(屬處)가 없는 사람을 가리키게 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한량 [閑良]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저 사실......
제 사주를 보면 한마디로 '한량'으로 나오거든요.
혹시나 저의 글을 보면서 '방송 작가' 편하게 하네~라는 오해는 없으셨으면 합니다. ^^
모든 방송 작가가 다 그런 거 아니에요^^
모두 성실하게 방송 제작에 최선을 다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