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글꽃J Nov 05. 2024

아파봐야 알겠니?

멈추면 보이는 것들

아침에 눈을 뜹니다.

어제까지 아프던 목이 편안해요.

이상하다, 분명 며칠 동안 목이 따끔거리고 아팠는데?

이런저런 일을 많이 벌려놓아 몸이 약해졌었는지, 아니면 그저 환절기라 걸린 목감기인지 모르지만 며칠 동안 좋아하는 아이스아메리카노도 전혀 먹고 싶지 않을 정도로 목이 아팠습니다. 잠을 자다가도 콜록거리느라 자주 깨곤 했죠.


어제는 이대로 안 되겠다 싶어 보일러를 돌렸어요.

방을 따뜻하게 하고 10시도 안돼 자리에 누웠습니다.

'내일 눈뜨면 없던 일처럼 목이 안 아팠으면 좋겠다.' 생각하며 눈을 감았습니다.


그런데, 마법처럼 목이 편안해요.

아! 이제 낫는 건가?

목이 편안하다는 것, 콜록거리지 않을 수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아침이 행복했습니다.


아파봐야 건강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는 진리는 왜 자꾸 잊게 되는 걸까요?

이렇게 조금 쉬어가면 괜찮아지는 것을.

두발 동동거리던 시간들을 조금, 반성해 보는 아침입니다.


코로나로 전 세계가 멈추게 되었을 때

사람들은 비로소 크게 깨달았습니다.

그 동안 편하게 사람들을 만나던 그 생활들이

얼마나 소중했는지를요.

다시 일상을 찾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그 희미한 시간들 속에서

우리의 일상을, 되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랬죠.


우리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게 뭔지,

가끔은 멈춰서 돌아봐야겠습니다.


지금,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인가요?

작가의 이전글 나를,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