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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꽃J Nov 09. 2024

어스름 새벽빛

잠꾸러기의 변명

아침 해 뜨는 시각이 점점 늦어집니다.

겨울이 다가오니 해도 늦장을 부려요.

여섯 시가 훌쩍 넘었는데도, 일어나기 싫어 하늘만 붉게 물들입니다.

이제 일어나~

아이처럼 "조금만, 조금만 더 잘게" 떼를 씁니다.

일곱 시가 넘어서야 겨우겨우 잠을 깨고 기지개를 켭니다.


저의 기상시간도 해를 따라 늦어집니다.

어스름 새벽빛이 일으킬 때까지 최대한 늦장을 부립니다.

"해야, 조금 더 늦게 일어날까?"

늦어진 기상시각을 해의 탓으로 돌리는,

어처구니없는 핑계를 대는 저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겠다고 어제 저녁 9시부터 잠을 잤던,

잠꾸러기 어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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