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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미 Jun 25. 2024

취미 한 입만

왜 우리는 취미를 쉽게 관두지 못할까


취미가 뭐예요?


이 질문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자주 듣는 말이다. 하지만 정작 대답하려고 하면 선뜻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예를 들어, 나는 바다를 좋아해서 여름마다 1년에 한두 번씩 바다수영을 하러 간다. 그런데 이런 활동이 과연 취미라고 할 수 있을까? 취미란 어느 정도 꾸준히 해야 취미일까? 이런 근본적인 의문이 나를 사로잡았다.


취미의 사전적 의미를 다시 보았다. 취미란? 전문적으로 하는 것보다 즐기면 되는 것이었다. 나는 취미를 쉽게 시작하고 또 쉽게 그만두는 편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나를 보고 한결같지 못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배운 중요한 사실은, 시작하지 않는 것과 한 번이라도 시도해 보는 것은 확연히 다르다는 점이다.


한 번이라도 해본 경험은 나에게 소중한 추억이 되고, 새로운 나를 찾기 위한 여정의 일부분이 된다. 내가 즐겁지 않은 운동을 미련 없이 그만두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중요한 것은 억지로 꾸준히 하는 것 이 아니라, 진정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을 찾는 과정이다. 이렇게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나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진정으로 나에게 맞는 것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어떠한 이유로 취미를 관심을 가지게 됐고 또 그만두는 이야기를 보여주고자 한다. 때로는 사소할 수 있고,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어떤 이는 “고작 이것 때문에?”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소한 이유 속에서도 충분히 취미를 관둘 수 있다는 것을 나는 강조하고 싶다.


우리의 삶에서 중요한 것은 강요된 꾸준함이 아니라, 진정으로 나에게 맞고 즐거운 것을 찾는 과정이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새로운 취미를 시도하고, 즐겁지 않다면 미련 없이 놓아줄 것이다. 그 경험들이 모여 언젠가 나를 완성해 줄 거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를 통해 여러분도 사소한 이유로 취미를 그만두는 것이 결코 눈치 봐야 하는 일이 아님을 깨닫길 바란다. 진정으로 나를 즐겁게 하는 것을 찾기 위한 여정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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