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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건우 Oct 28. 2024

[실습 25일] 분노는 삶의 활력이 될지도


어제의 분노가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다. 부장님과의 대화에서, 무언가 나를 자꾸만 꺾으려는 낌새. 너는 인생에 대해 아직 모르니 내가 걸어온 방식대로 마땅히 따라야만 한다는 의도가 자꾸만 귀에 걸렸으나 사무실의 권력구조 안에서 나는 속으로 삼키는 수 밖에 없었다. 

그런 어제의 기억이 잘 잊혀지지 않는다.



예수가 그토록 용서를 강조하였음에도( 내가 기독교 신자는 아니지만) , 나는 아직 용서할 준비가 안되었다.

그러나 분노의 좋은 점을 깨달았다. 분노는 삶의 활력을 부여한다는 것. 어제 퇴근할 때 피곤하지 않았던 것과 오늘 출근할 때 전보다 피로하지 않은 이유는 사실 분노 덕분이지 않은가.

어제의 기억을 떠올릴 수록 마음은 불타올라 몸 전체로 전달되어 삶의 에너지가 된다.

꼭 열렬한 사랑같다.


어쩌면 모든 감정들은 연결되어 있는지도 모르겠다. 결국 마음과 몸의 변화를 일으키니까.

감정은 모두 연결되어 하나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분노하게 되면 화가나면서도 약간의 우울을 동반시킨다. 그러면서도 승리감 같은 것에 취해 기쁨을 유발하기도 하고 사랑처럼 자꾸만 그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아 결국 모든 감정들이 인간을 살아가게 하는 것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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