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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쇠보관함 Aug 02. 2024

일기장

한 번 존재를 붙인 그것들은 다시는 떨어지지 않았다.





가느다란 줄이 팔다리를 쭉 뻗어 누운 백지.

질서 맞춘 글자가 빼곡히 자리를 채운다.


 번 존재를 붙인 그것들은 다시는 떨어지지 않았다.

백지 속에서도, 머릿속에서도,

삶에서도.



 나는 이 일기를 선을 죄 이어 붙인 길이보다도 더 길게 떠올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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