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무렵 나에게 음식은 이미 먹는 것이 아니었다
피해야 할 독극물이었다
그만, 멈춰야 하는데
들이키고 나면 꼭 독극물을 마시지 않았던 때를
상상한다
그리고 후회한다
그리고 다시 들이킨다
턱 턱 숨이 가빠온다
커다란 실뭉치가 내 명치를 꽉 막고 있었다
10분이 지날 때까지 기다린다
이제 다시 들이켜도 되겠지
또 한 번 들이킨다
숨통이 가빠오고 난 상상한다
10분 전을
평범한 고등학생입니다. 글쓰기는 제 취미이자 벼랑 끝에 서 있는 저를 건지는 수단입니다. 많은 분들과 제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