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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밥 Aug 23. 2024

조직 성장의 비결,
잡 크래프팅

ubob insight


스킬베이스드러닝(보러가기)이 세계적 화두입니다. 직원들에게 학습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몰입을 경험하게 하고, 직무 전문성도 강화하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어서일 텐데요. 조직 성과 창출과 개인 성장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지만, 스킬베이스드러닝이 지속성을 갖고 꾸준히 이루어지려면 무엇보다 직원 개인의 학습 의지가 중요합니다.


이와 같은 지속적인 직원 경험을 위해 ‘잡 크래프팅(Job crafting)’ 개념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잡 크래프팅은 흔히 직원들 스스로 자신의 직업을 맞춤화 하는 수단으로써 소개되고 있습니다. 마치 손에 착 감기는 글러브 길들이기처럼 말이죠. 하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긍정적 효과를 보려면 실제로 어떤 조치가 필요할까요? 그 과정에 HR 담당자들의 역할은 또 무엇일까요. 아래 본문에서 잡크래프팅에 대해 보다 자세히 살펴보고, 실제 우리 조직에도 잡크래프팅을 적용하기 위한 방법들도 함께 다뤄보겠습니다.









잡 크래프팅(Job Crafting) 이란?


‘잡 크래프팅(Job Crafting)’이란 직원들 스스로 자신의 업무에 대해 적극적인 통제 권한을 발휘하는 것을 뜻합니다. 2001년에 예일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인 Amy Wrzesniewski와 Jane Dutton 등이 개인의 업무를 재정의하고 구성함으로써 ▲직무 만족도 향상, ▲긍정적인 동기부여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이야기 한 데에서 시작된 이론입니다. 특히 기존에 통용되던 하향식 접근법(Top-down; 회사가 직원에게 지시하는 방식)이 아닌, 직원 개인이 먼저 바뀌고자 하는 상향식(Bottom-up) 변화라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습니다. 잡크래프팅은 일에 대한 의미를 재발견하고, 개인적인 만족도를 높이는 데에도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잡크래프팅 프로세스 그 자체로도 긍정적인 직원동기부여와 연결되는 것입니다.






잡 크래프팅을 통한 긍정적 변화는?


조직 내에서 잡크래프팅을 실현하는 직원들은 크게 다음의 3가지 행동전략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도 일으킬 수 있습니다.



1. 과업 설정하기(Task Crafting)

과업의 범위를 정하는 과정에 개인의 책무에도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기존에 수행하던 업무 내용을 확인하면서 본래 업무를 대체하거나, 새로운 업무와 직책이 주어질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더 많은 고객 서비스를 담당하기로 결정한 영업사원일수록 클라이언트와 더 탄 탄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되는 것 처럼요.



2. 관계 만들기(Relationship Crafting)

관계 형성을 통해 직장 내에서 다른사람들과 교류하는 방식에 변화를 줄 수도 있습니다. 대개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에 타인과의 소통 방식에도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신규 입사자와의 관계 형성 도중, 비공식적인 멘토 역할을 맡는 것도 대표적인 관계 형성 사례입니다.



3. 인지변화 만들기(Cognitive crafting)

인지 변화의 핵심은 직업에 대한 개인의 마인드셋 변화에 있다고도 하는데요. 이 같은 인지 변화는 일과 일의 목적성에 대한 관점을 바꿀 때 가능해집니다. 단순히 맹목적으로 일을 하기 보다는, 일을 통한 긍정적 영향력을 인식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하는 것입니다. 사무실 미화원을 예로 들어본다면, 자신의 업무가 단순 청소라는 생각을 넘어, 해당 공간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라고 스스로 생각을 바꾸는 것을 뜻합니다.








임직원 업무 역량 강화를 위한 스킬링 전략은 잡크래프팅 효과 극대화에도 무척 효과적입니다. 스킬링 전략을 활용해 도전적 과제를 부여하거나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등의 잡크래프팅이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직원들의 몰입과 동기부여를 이끌어내고 직원들의 전반적인 직무 만족도 향상에도 도움이 되겠죠. 스킬링 전략을 통한 잡크래프팅 효과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업스킬링(Upskilling)’(보러가기)을 택한 직원들은 이를 통해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기존 업무 성과를 개선하거나 추가적인 과업을 수행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직원들 스스로 성취감을 고취시킴은 물론, 조직 생산성 향상이나 업무 효율 개선에 있어서도 긍정적 변화를 기대할 수 있게 하지요.


리스킬링(Reskilling)(보러가기)은 직원들이 기존 업무 외에 새로운 역할을 맡거나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시장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거나 지속해서 최신 기술을 익혀야 하는 산업군에 종사하는 경우 더욱 유용한 전략인데요. 리스킬링 기회는 기업에 있어서도 유능한 인재들을 유지하고, 시장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마지막으로 크로스스킬링(Cross-skilling)(보러가기) 전략입니다. 크로스 스킬링이란 같은 조직 내에서 새로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마케터가 개발 지식을 습득하거나, 디자이너가 마케팅 업무를 익힘으로써 시너지를 도모하는 것입니다. 이는 직원 개인의 업무 역량을 확장시킬 뿐더러 조직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에도 효과적입니다. 요즘처럼 급변하는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고, 기업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는 다재다능한 인력풀을 갖춘다는 점에서도 기업에 큰 의의를 지닙니다.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잡크래프팅의 한계도 분명 존재합니다. 다만 아래와 같이 예상되는 문제점 혹은 고려사항을 미리 파악해두고, 우리 기업에 적합한 방식으로 잘 활용할 수 있다면 조직의 성장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직업군에 따라 학습의 지속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정 직업군은 지속해서 학습할 수 있겠지만, 정말 특별한 지식이 요구되거나 획일적인 업무를 하는 직업군이라면 지속적인 잡크래프팅이 이루어지기는 힘들겠지요.


직원들의 성향에 따라서도 지속성은 달라집니다. 누군가는 변화를 받아들이는 데 개방적이고 업무 몰입도도 높게 나타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변화에 부정적이고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가능성도 낮다고 생각됩니다.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음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결과가 항상 긍정적일 수 있다면야 당연히 좋겠지만, 잡크래프팅을 실현하는 개인의 방향성이 조직의 목표와 부합하지 않거나, 서로 갈등을 겪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잡크래프팅이 노동력 착취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다소 격한 표현이지만, 임직원이 원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잡크래프팅이라는 명목 하에 업무나 책임이 더해질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급여는 그대로이면서 말이죠.


임직원의 부정적 감정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만약 잡크래프팅을 시도한 직원 스스로 너무 많은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느끼거나, 자신의 노력이 무시당했다고 느끼게 된다면 스스로 과소 평가되고 인정받지 못 한다고 느끼게 될 수 있습니다.








HR담당자라면 직원들 스스로 잡크래프팅을 실현하고 직무 역량과 재능을 강화할 수 있게끔 다양한 기회를 열어주어야 할 텐데요. 만약 조직적 관점에서 직원 개개인의 잡크래프팅에 도움을 주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잘 모르겠다면 아래 내용들을 참고하여 HR 전략을 세워보기 바랍니다.





1. 직원들 스스로 사려깊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잡크래프팅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세요.

관련 연구에 따르면 회사의 방침과 관계 없이 스스로 잡크래프팅을 실현하는 직원들도 있다고 합니다. 반면 어떤 사람들은 자신감 부족, 혹은 잡크래프팅을 위해 약간의 지원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결국 조직 구성원 개인화된 맞춤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미인데요. HR 담당자라면 구성원들과의 대화를 통해 잡크래프팅을 도울 수 있습니다. 워크샵이나 별도의 면담 등을 진행해 직원들 스스로 일에 의미를 찾고, 잡크래프팅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지 능동적으로 생각해보게끔 이끌어주는 것이죠.



2. HR 담당자들은 원온원(1:1) 미팅 혹은 직원 면담 등의 방식으로 개인화된 잡크래프팅 대화를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대화는 분기 혹은 반기로 시기를 정해 진행해봐도 좋고, 현재 직원들이 담당하고 있는 과업과 사내 활동, 일에 대한 애정 혹은 싫어하는 업무 내용, 업무 중요도를 스스로 1부터 10까지 평가해보게 하는 등 이니셔티브와 관련한 다채로운 대화 주제를 다뤄봄으로써 직원들이 대화에 몰입하게끔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과 조직, 직원 개개인 모두에게 좋은 영향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3. 끝으로 잡크래프팅을 활용해 팀을 구성해볼 수도 있습니다.


HR 담당자가 하나의 팀을 구성하고, 팀원들끼리 서로 좋아하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에 대해 이야기 해보는 자리를 마련해 보세요. 대화 도중 누군가에게는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는 일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겁니다. 이러한 사실을 토대로 팀을 재구성하거나 특정 업무 내용을 대체할 수도 있겠지요요. 물론 이렇게 구성한 조직을 영원히 끌고가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한달 혹은 두 세달 단위로 변화를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모든 전략은 우리 조직의 상황과 여건에 맞추어 적용했을 때 빛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 출처 : indeed, HRforec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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