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
없애지 말고, 그냥 둘 걸!
물론 앞을 내다보며 이런 점들을
이을 수는 없었다.
되돌아보면 아주 또렷하게 점들이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나는 학교를 그만뒀고 그래도 괜찮을 거라 믿었다. 흥미 없는 필수 과목을 듣지 않고 재미있어 보이는 과목들을 청강했다. 호기심과 직관을 따라가다 느낀 것들은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귀중한 자산이 되었다.
서예 과목을 들었고 세리프체, 산 세리프체에 대해 배웠고 서로 다른 활자체들 간의 공간을 다양화하는 방법을 배웠다.
10년 후에 첫 매킨토시 컴퓨터를 디자인할 때, 이 경험들이 다시 내게로 왔다. 맥 안에 이 모든 것을 디자인해 넣었다. 학교를 그만두지 않았다면 서예 과목을 청강하지도 않았고, PC도 그런 서체를 갖지 못했을 것이다.
물론 앞을 내다보며 이런 점들을 이을 수는 없었다. 되돌아보면 아주 또렷하게 점들이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