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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중 레시피로 영어글쓰기, 한국어글쓰기 2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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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매드맥스 Oct 19. 2024

애플 앤 블랙베리 크럼블

- 즐거운 요리생활: 크림과 곁들이는 겉바속촉 달콤한 디저트

완성분량 4인분 정도

준비시간 10분

요리시간 30분 정도

재료

- 크럼블 토핑: 밀가루 160g/ 버터 또는 마저린 80g/ 설탕 80g/ 시나몬 파우더 2 작은술

- 속 재료: 사과 300g/ 블랙베리 100g/ 물 2큰술 정도/ 흑설탕 100g/ 레몬 제스트 약간

식탁에 올릴 때 더블 크림 또는 커스터드

계량용어: 큰 술=테이블스푼 (15ml)/ 작은 술=티스푼 (5ml)

1 사과는 씨를 제거하고, 2-3센티 크기로 얇게 썰어서 소스팬에 넣는다. 블랙베리, 레몬 제스트, 물, 흑설탕을 추가하여 사과가 약간 부드러워질 때까지 5-10분 정도 끓인다.

2 파이 디시의 바닥과 옆면에 버터를 발라주고 요리한 과일 속재료를 담아서 잠시 식힌다.

3 그동안 200도로 오븐을 예열한다. (팬 오븐: 180도/ 가스 오븐: 6)

4 밀가루에 설탕과 시나몬 파우더를 넣고 골고루 섞은 뒤, 버터 또는 마저린을 넣고 손가락 끝으로 문지르며 빵가루 질감을 만든다. 너무 많이 섞을 필요는 없다.

5 밀가루 혼합물을 과일 속재료 위에 골고루 뿌리고 오븐에 넣어 토핑이 노릇노릇하고 바삭해질 때까지 약 30-40분 동안 굽는다.

크럼블은 요리 방법이 아주 간단해서 특별히 덧붙일 설명이 없다. 나는 이번에도 시할머니 레시피를 참고하여 만들었다. 시할머니 레시피는 같은 요리라도 계량 단위가 낯설고 요즘 인기 있는 레시피와는 조리방법의 차이가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흥미롭고 매력적이기도 하다. 이번 할머니 레시피에서는 lb라는 단위를 배웠다. ^^ 파운드는 살면서 한 번도 써 본 적이 없는 계량 단위이다.

나는 밭에서 라즈베리, 블랙베리, 사과를 기르기 때문에 크럼블을 구울 땐 미리 만들어둔 컨저브를 바로 사용하거나 슈퍼마켓에 파는 냉동 혼합베리를 이용한다.

제 시간 안에 다 먹지 못하는 베리류가 조금씩 남아있다면 작은 양이라도 컨저브로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컨저브는 요거트에 곁들여도 좋지만, 별다른 조리 없이 바로 크럼블 속재료로 쓸 수도 있다. 잼이 있다면 물을 조금 섞어서 사용하면 좋고 냉동 과일을 조금 추가해 준다면 더욱 좋다. 컨저브 또는 잼을 만들고 싶다면, 라즈베리잼 레시피를 추천한다. 레몬과 사과를 기본 재료로 하여 라즈베리뿐만 아니라 모든 과일을 활용할 수 있는 레시피이다. 컨저브나 콤포트 또는 잼등의 차이가 궁금하다면 'Food & wine' 매거진의 아티클의 설명을 참고해도 좋다.

결혼 전 영국에 놀러 왔을 때 시어머니가 루밥 크럼블을 만들어주신 적이 있다. 나는 그때 처음 크럼블을 먹어봤다. 새콤한 맛이 아주 맛있어서 루밥이라는 과일이 대체 뭔지 궁금했던 기억이 난다. 루밥은 분홍빛의 두꺼운 줄기를 가진 잎이 큰 식물이다. 겉보기엔 야채 같지만 특이하게도 과일로 분류되며 파이, 크럼블, 타르트, 케이크, 처트니 등 여러 요리에 활용된다.

계절이 바뀌어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다. 밭에 있는 과일과 채소를 정리할 시기이다. 씨앗을 만들기 위한 열매를 빼고 더 이상 가을볕으로는 빨갛게 익을 수 없는 과실들을 다 따야 한다. 바빠서 제때 따지 못한 호박이 너무 많이 커버렸다. 시어머니와 함께 만든 위빙 바구니를 수확철에 요긴하게 쓰고 있다. 올해도 토마토, 사과, 고추, 오이, 깻잎, 호박, 라즈베리, 블랙베리, 다들 모두 고맙고 사랑스러웠다.

크럼블은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크림과 먹어야 제맛을 알 수 있다. 특히나 과일 속재료를 베리 종류로 만들었다면 크림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겠다. 먹어보면 잊을 수 없는 바로 그 조합이다.

한국에서 내가 알고 있던 크림은 과일 케이크의 달고 가벼운 생크림이나, 케이크 장식의 느끼한 아이싱 버터크림뿐이었다. 하지만 영국에 살며 경험한 (티타임에 디저트와 곁들이는) 크림은 매우 다양했고 또 다른 세상의 맛이었다. 영국의 크림은 오늘날 나의 디저트 사랑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0^

크림은 지방 함량, 열처리, 휘핑 여부 등에 따라 종류를 구분한다. 국가마다 유형별로 규정이 다르다. 나는 클로티드 크림이나 더블 크림을 가장 좋아한다. 영국의 더블 크림은 풍미가 가득하고 두툼한 휘핑을 쉽게 만들 수 있다. 묽은 상태 그대로는 파이나 타르트 종류와 잘 어울리고, 휩트 크림으로 만들면 스콘이나 케이크에 곁들이기 좋다.

당신의 베이킹에 알맞은 크림을 선택하세요.

무엇을 만들 것인지에 따라 올바른 유형의 크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지방 함량이 높을수록 사용하기가 더 쉽습니다. 지방이 액체 성분을 함께 유지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지방 함량이 높은 크림은 뜨거운 재료와 혼합했을 때 갈라지거나 응고될 가능성이 적고 풍성한 휘핑크림으로 만들기 쉽습니다.

싱글 크림 (Single cream) - 지방 함량이 약 18%로 우유의 진한 버전입니다. 붓거나 커피에 첨가하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싱글 크림은 휘핑되지 않고 끓이면 응고되므로 휘핑이나 더블 크림을 필요로 하는 레시피에서는 대체품이 될 수 없습니다.

휘핑크림 (Whipping cream) - 지방 함량이 약 36%로, 휘핑할 때 공기를 가두어 부피를 두 배로 늘릴 수 있습니다. 휘핑한 후에는 디저트 위에 얹거나 케이크와 페이스트리를 채우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더블 크림 (Double cream) - 지방 함량이 약 48%로 가장 걸쭉합니다. 과일과 함께 제공할 때 같이 부어서 곁들여 먹는 크림으로 이상적이며, 디저트를 장식할 땐 휘핑하고 짜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짭짤한 요리에 풍부함과 크리미함을 더하는 데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엑스트라 씩 더블크림(Etra thick double cream)은 가열한 다음 빠르게 식혀서 만듭니다.

클로티드 크림 (Clotted cream) - 모든 크림 중에서 지방 함량이 가장 높은 55%입니다. 더블 크림을 구워서 표면에 맛있는 크러스트가 형성될 때까지 만듭니다. 이 부드럽고 버터색 크림은 데번과 콘월의 특산품으로, 스콘, 버터, 잼과 함께 제공됩니다.

사워크림 (Soured cream) - 젖산으로 처리되어 시큼한 맛이 납니다. 질감이 두껍지만 지방 함량은 약 18%에 불과합니다. 치즈케이크, 딥, 나초 토핑, 수프와 소스에 사용하지만 끓이면 쏟을 수 없습니다.

크렘 프레쉬 (Créme fraîche) - 워크림과 비슷하지만 맛이 더 부드럽습니다. 전통적으로 발효되도록 방치한 저온 살균되지 않은 크림으로 만들었지만, 요즘에는 저온 살균된 크림에 박테리아를 첨가하여 걸쭉하게 만들고 신맛을 냅니다. 지방 함량이 약 48%로, 조리 시 응고되지 않습니다. 신선한 과일과 함께 제공하거나 수프, 캐서롤, 딥에 넣어 드세요. 저지방 또는 반지방 크렘 프레쉬는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이는 지방 중 일부를 천연 증점제와 안정제로 대체하여 조리 시에도 뭉쳐지게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발췌: BBC good food: Cream 중 일부 (영국에서 생산되는 크림 유형을 기준으로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