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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부트 Jul 01. 2024

3주간 달리면서 생각하니 얻게 된
"변화"

리부트 성장기 #3

"진정성 있는 태도와 전달 그리고 공감이 이어준 소중한 연결"


제품 개발과 계획에 많은 시간을 쏟고, 결과물을 가지고 시장에 나왔던 지난 방법과 달리, 이번에는 완전히 방식을 바꿔 업무를 진행하기로 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단순한 아이디어를 실현시키기 위해 지금 당장 해야할 일들을 나열하였고, 그중에서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을 그날 바로 실행하기로 한 것이다.


첫 번째 하고자 한 일은 크게 두 가지였는데, 1) 우리 아이템에 대한 검증, 2) 효과적인 사업화를 이루기 위한 파트너십이었다. 이렇게 생각해 보니 처음에 필요한 것은 생각보다 단순했다. 작지만 명확한 비즈니스의 정의와 그 아이템에 대한 설명 그리고 리드 접수용 랜딩 페이지 정도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우리는 하루 만에 자료를 만들었고 외부의 전문가, 필요한 파트너를 찾기 위해 연락을 돌리기 시작했다.


예상했듯이 대다수의 연락은 거절 또는 무응답으로 돌아왔고, 그때마다 무언가 더 준비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한건 아닐까? 너무 아무것도 없이 연락을 취한건 아닐까? 의심했던 것 같다. 그러나, 아주 작더라도 이 정도 단계에서 관심을 받지 못한다면 어차피 가능성이 없다는 생각으로 지금의 준비 수준은 유지하며, 조금씩 자료를 보완하여 연락을 계속해 나갔다.


그러던 중 우리 이야기와 사업 방향성에 공감해 주시는 VC 대표님 한 분을 만나 뵐 수 있게 되었다. 감사하게도 많은 조언을 들을 수 있었고, 더 나아가 본인의 전문 분야가 아니시라는 이유로 다른 VC 및 관련 파트너 업체를 소개받을 수 있었다. 우리는 그날 바로 연락을 취해 미팅 일정을 조율하였고 더 좋은 미팅이 될 수 있도록 사전에 자료를 추가 보완하였다. 또한 그간 컨택했던 업체 중 2곳에서도 제안 내용에 관심을 보여 미팅 일정을 잡을 수 있었다.


심사역분들과의 만남에서는 우리의 비전과 그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과 계획을 소개하였고, 주요 피드백으로는 진입 전략, 재무 계획, 예상되는 장애물과 그에 대한 가설적 대처 방안 등을 상세히 논의하고 이해할 수 있었다. 파트너십이 필요한 업체와의 만남에서는 협업을 통해 당장의 수익성 개선 측면을 강조하기보다는, 그들의 필요와 어떻게 부합하는지 그리고 비즈니스 차원에서 어떤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였다. 각자가 갖는 전문성을 최대한 발휘하여 해결해야 하는 문제에 관한 실질적인 방안을 아이디어 차원에서 생각해볼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2번의 외부 검증으로 비즈니스를 한층 더 견고하게 만들 수 있는 방안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고, 3곳의 협업 파트너 구성을 통해 지금 필요한 모든 전문 채널을 확보할 수 있었다. 물론 사업을 실체화하고 협업구조를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준비해야할 과제가 많지만, 시도 끝에 얻게 된 연결을 통해 효과적인 성장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여기까지 걸린시간은 단 3주였다. 누군가에게는 느려보일 수 있지만, 우리에게는 매우 발전된 속도였다. 그리고 수많은 고민, 계획 보다 빠른 실행력이 훨씬 더 효율적인 성장과 변화를 가지고 온다는 말의 뜻을 조금 더 깊이 이해했던 것 같다. 어쩌면 이시기의 경험이 지금의 우리팀이 우선 달리면서 생각하는 업무 방식을 습득하게된 시작이었는지 모르겠다.


다음에는 실질적으로 고객과의 만남을 통해 얻게된 인사이트, 파트너사들과의 협업 이야기 등을 지속적으로 나눠보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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