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 하늘
우리는 자연을 사랑한다.
그 중애서도 특히나 해 질 녘에 서쪽하늘을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
석양과 일몰과 노을과 밤하늘....
차례대로 우리를 만나로 와 주는 자연의 배려에 언제나 놀랍고 또 고마운 우리.
작년 여름 그날의 서쪽 하늘도 우리에겐 그런 날이었다.
그래서 사진으로도 담고 글로도 담았더랬다.
유니
석양을 품은 하늘은
멋쟁이가 된다
어찌나 모습이 화려한지
세상의 빛이란 빛은
모두 모두어
온갖 빛을 다 만들어 낸다
그리고 그 빛깔들을 품은 채
온 하늘을 환하게 뒤덮는다
일몰의 순간 하늘은
미술가가 된다.
어찌나 욕심이 많은지
빨주노초파남보의 색도
모자란다고
온갖 색을 다 만들어 낸다
그리고 그 색깔들을 품은 채
석양의 퇴장을 알린다
노을을 품은 하늘은
선풍기가 된다
어찌나 바람이 쎈지
서쪽 하늘만 뒤덮는 것은
부족하다고
온 하늘을 노을빛으로 덮는다
그리고 서서히 서서히
밤을 데리고 온다
달과 별을 품은 하늘은
애교쟁이가 된다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여기도 반짝 저기도 반짝
빛을 내더니
온 하늘을 달과 별빛으로 채운다
그리고 다정하게
자장가를 부른다
P.S 연재가 늦어져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