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Unikim Sep 26. 2024

내가 담은 세상들

프랑스 파리-몽마르트르 언덕

나는 바람을 좋아한다. 그래서 달리기를 좋아하고 드라이브를 좋아하고 놀이기구 타는 것을 좋아한다. 어떠한 움직임으로 만나지는 바람을 나는 좋아한다. 그리고 달리면서 풍경을 담는 것을 좋아한다. 달리면서 담는 풍경들은 반복되어지지 않는다. 같은 것을 찍어도 그 배경은 완전히 달라진다. 그 사진들을 모아 이어 보면 역시 움직임이 느껴진다. 나는 움직이는 것을 참 좋아한다.

고흐 마을을 방문한 우리는 몽마르트르 언덕을 향해 갔다. 이동을 시작한 후 차창밖을 내다보니 석양이 보인다. 석양과 함께 바삐 움직이는 차들이 이국땅임에도 불구하고 정겹게 느껴진다.

저 멀리 도시도 보인다. 수많은 사람들이 저 도시 안에서 바쁜 시간들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같은 시간대에 움직이고 있는 이들에게도 난 정겨움이 느껴진다. 아마도 나는 사람들을 참 좋아하는 것 같다. 나와 공존하고 있는 모든 것들이 나는 정겹다.

열심히 달려 우리는 해 질 녘에 몽마르트르 언덕 초입에 도착하였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초입에서부터 엄청난 인파로 북적거렸다. 차량을 통제하고 있는 것 같았다. 가이드 분의 설명으로는 이 시간에는 타지인들은 차를 가지고 몽마르트르 언덕에 올라갈 수가 없다고 한다. 내릴 준비를 하라는 것인가. 걸어 올라가야겠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데 가이드분이 통제하시는 분께 말씀을 잘해 주어 차로 언덕 위에 까지 올라갈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서 걸어 올라가게 되었다면 우린 뒤의 일정을 완주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타지인이니까 내려서 걸어가라고 했다면 다소 서러웠을 거 같다. 우여곡절 끝에 우리는 시간을 아껴 차로 몽마르트르 언덕에 오르게 되었는데 올라가는 길에도 나는 내내 사진을 찍었다. 프랑스 파리의 몽마르트르 언덕의 모습을 좀 더 실감 나게 담고 싶었기 때문이다.

어쩜 건물들 하나하나가 이리도 이쁜지 내가 꼭 동화 속 나라에 들어와 그 주인공이 되어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건물도 건물의 문도 그리고 창문도 너무 동화스럽다. 갑자기 소공녀 세라의 한 장면이 떠오르기도 했다. 

달리던 중에 담은 사진이어서 흔들인 사진도 있다. 하지만 있는 그대로 이곳에 담아 본다.

아름다운 석양이 점점 더 밝아져 오고 있었다. 나는 그 아름다움을 놓칠세라 밖을 향해 셔터를 눌렀다.

예술의 거리답게 거리에서 예술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눈에 띄었다.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하시는 분, 그림을 그리시는 분, 바디 페인팅을 하시고 거리를 빛내 주시는 분~ 이곳에서 많은 예술가분들이 활동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현지 가이드 분께서는 우리를 일몰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안내해 주었다. 그곳이 바로 여기이다. 빛나는 석양~ 지글지글 타는듯한 하늘~ 그리고 겨울이어서 앙상한 가지들까지~~ 이 모든 개개의 자연들이 조합되어 너무 운치 있고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내었다. 우리는 이곳에서 여러 장의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그 광경에 빠져서 한참을 사색에 잠겨 있었다. 파리의 서쪽하늘~

뭔가 우리나라의 서쪽하늘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하지만 무엇이 달랐는지는 딱히 표현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같은 것은 표현할 수가 있다. 내 나라 대한민국도 이곳 프랑스도 석양과 일몰의 순간 그리고 노을은 참 경이롭고 아름답다.

그렇게 우리는 놀랍고 신비로운 장면들을 잔뜩 담은 후 뒤에 보이는 샵에서 사진과 그림 그리고 엽서 등을 구매했다. 그러고는 화가의 거리에서 그림을 그리던 화가들의 작품들을 보았다. 우리도 모델이 되어 초상화를 그리고 싶었지만  약속된 시간 안에 다 돌아보아야 하기에 그냥 작품들만 보고 지나왔다. 이곳은 마치 우리나라의 핫 플레이스인 홍대 거리 같은 분위기였다. 다른 모습이 있다면 그건 바로 이곳 몽마르트르에는 오래된 멋스러운 건축물들이 있어서 나라역사와 예술 그리고 건축물의 조화로 고풍스러운 멋스러움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많은 골목길이 있다. 이곳도 그러했다. 낯선 듯 정겨운 골목길... 신기해서 사진으로 담아 왔다.

우리는 열심히 걸어 사크레쾨르 성당을 향해 갔고 차츰 그곳에 가까워졌다. 파리 시내의 가장 높은 곳인 몽마르트르 언덕에 위치한 사크레쾨르 성당은 명소답게 웅장하면서도 정교해 보였다.

이 분은 바디 페인팅을 한 예술가 분이시다. 부동자세로 있다가 사람들이 지나갈 때 갑작스럽게 움직여서 모두를 놀라게 하였다. 우리도 그 옆을 지나가다가 완전 깜짝 놀랐더랬다.

사방을 돌며 사크레쾨르 성당의 외관을 담았다. 그 사이 주변으로는 노을이 짙게 물들여져 갔다. 

온통 노을빛으로 가득한 프랑스 파리의 하늘은 수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춰 놓기에 충분하였다.





                    

이전 01화 내가 담은 세상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