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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곳, 마음이 머무는 곳

하슬라 아트 월드에서 하슬라의 바다를 바라보며 지은 시 "하슬라의 바다"

by Unikim

하슬라 아트 월드에서 하슬라의 바다를 바라보며 지은 시 지은 지입니다.

하슬라는 강릉의 옛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 넓고 깊은 바다 앞에서 시간을 거스른 옛이야기들을 바다와 파도에게 건네 들었습니다.

작가님들 그리고 독자님들~

바다의 긴긴 이야기 함께 들어 보셔요^^



하슬라의 바다


유니



언제부터였을까


하슬라의 바다는


언제부터 이곳에 있었던 걸까




하슬라의 바다 앞에 서니


파도는 나를 부르며


끊임없이 반가움의 인사를 건넨다




바람은 지나간 세월을 실어 나르고


나는 이곳에 서서


출렁이는 시간을 듣는다




어디에서 왔는지 모를 물결이


가까이 왔다가 멀어지고


또다시 다가왔다 또 멀어진다




태곳적 하슬라의 바다 앞에 선 이들은


바다와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을까




그 옛날 하슬라의 바다를 스쳐간


그들은 무엇을 이 바다에


쏟아부었을까




긴긴 역사와 수많은 사연을 담은


하슬라의 바다는 오늘날 우리에게


조용히 그 시절의 이야기를 건넨다




하슬라의 바다는 언제나 한결같은 모습으로


흔들리면서도 그 깊이를 잃지 않고


끝없는 품으로 한 시절의 우리를 감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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