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떠나자! 합법체류자가 되기 위한 여정을
0. 멕시코의 취업비자 발급과정
다른 나라의 경우 취업비자 절차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멕시코에서 해외취업을 하게 되는 경우 보편적으로 취업을 하여 일을 하면서 취업비자신청을 진행하게 된다.
사실 정석적인 절차는 아니지만 보통 멕시코에 취업을 하게 된다면 위와 같은 절차를 거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의 경우도 취업을 하고 계약서를 작성한 후에 취업비자 발급과정을 밟게 되었는데 비자인터뷰 일자가 정해졌다는 소식을 시작으로 관련 서류를 준비하고 여러 절차를 거치게 되었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보통 취업비자를 신청하게 되면 인사부서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도와주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하지만 나의 경우, 이미 현지화가 이뤄진 회사에 근무하기도 했고
한국인들도 타 지역에 비해 교포출신이 많다 보니 이미 영주권이나 멕시코 국적인 경우가 많아 비자를 발급받는 경우가 드물다고 했었다. 그렇기에 나는 대부분의 경우 나 혼자 준비해야 했다.
사실 내가 혼자 준비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발급과정은 삐걱거리고 있었으나
이 모든 과정이 처음이었던 나는 그 신호조차 눈치채지 못했다.
보통 멕시코에서 취업비자를 발급받을 경우 미국에서 비자인터뷰를 받게 되는데
하필이면 가능한 미국 인터뷰 일정이 없어서 예외적으로 과테말라로 비자 인터뷰를 가게 되었다.-
당시 이미 멕시코에 취업한 친구들의 반응은 다들 '음? 과테말라로 간다고? 내 주변에서 과테말라로 비자인터뷰 가는 사람은 네가 처음이야'라는 반응이 대다수 일정도로 나의 과테말라행 비자 인터뷰는 굉장히 특이한 경우였다.
1. 비자인터뷰까지의 여정
과테말라로 가기 전 아무래도 혼자 가서 모든 것을 진행해야 하다 보니 노파심에 주변 사수나 직장동료에게 어떤 질문을 인터뷰에서 받았는지, 대사관에서 준비할 점은 없는지 등을 자주 묻고 다녔고
비행기표 및 숙소 예약 관련해서도 담당비서에게 제대로 예약하였는지 비행기표는 몇 시로 예약하였는지 등 관련 진행사항을 끊임없이 확인하였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인터뷰 서류절차 관련하여는 추가로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은 없는지 비자 관련 서류에 내가 빠트린 것은 없는지 몇 번이나 인사부서에 확인했었다. 인사 측에서는 추가로 준비할 건 없고 가서 인터뷰만 잘 보면 된다고 하였고 나는 그 말을 철석같이 믿고 과테말라행 2박 3일을 준비했다.
어째보면 멕시코 외 첫 중남미 여행이기도 하여서 설레는 마음으로 하숙집 주인의 배웅을 받으며 새벽부터 과테말라행 비행기에 올랐다.
마침내 과테말라에 도착했을 때 딱 점심시간이라 공항에 내리자마자 공항 내 카페에서 샌드위치를 먹었다.
식사 나름 괜찮았고 후에 계산을 마치고 잔돈을 받았는데 직원이 잔돈을 원래 내가 받아야 하는 돈보다 적게 주었었다 이상하게 여겨 다시 묻자, 그제야 미안하다며 제대로 돈을 주었었다.
물론 실수로 잘못 준 것일 수도 있지만 내가 경험한 바로는 가끔 고의로 잘 못주고 굳이 손님이 컴플레인을 걸지 않으면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의심스러웠지만 아무튼 제대로 받았으니 넘기고 예약된 호텔로 향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이때부터 부정적인 흐름이 시작된 것 같다.
어찌어찌 공항 밖에서 택시를 잡아 타고 비즈니스호텔에 도착하였는데 직원이 금액 결제가 안되어있다고 말하며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나는 굉장히 당황하여 당시 사수에게 연락했으나 내 기억으로는 그때가 주말이었기 때문에 챙겨간 법인카드를 사용할 수 없어, 일단 법인카드를 직원에게 맡기고 체크인을 하였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낯선 나라에 도착한 것에 설레며 인터뷰를 금방 끝내고 주변을 관광할 생각만 잔뜩이었으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