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반짝이고 있어
소녀에게 엄마가 되어주지 못한 순간이 지나 너를 만났다. 인생에서 무척이나 힘들었던 시기에 나를 잃지 않고자 끝끝내 붙잡고 지키고 싶었던 내 작은 선함이 너에게 소리 없이 흘러 들어 갔구나.
학기말, “선생님, 저에게 엄마가 되어주셔 고맙습니다.”
너의 고운 마음이 빼곡히 채워진 편지를 읽으며 참 많이 울었다. 덕분에 많은 슬픔과 아픔을 흘려 보낼 수 있었다.
언젠가 선생님의 딸에게 너의 편지를 꺼내어 읽어줄 날도 오겠지. 앞으로 쌓여갈 시간들에 너와 내가 위로 받았던 선한 순간들이 다시금 우리를 찾아와주길.
“요나단의 마음이 다윗의 마음과 하나가 되어 요나단이 그를 자기 생명같이 사랑하니라.”
- 사무엘상 1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