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체는 어둠과 추위의 세계에서 깨어났다. 창조자에게 버림받은 그는 잉골슈타트의 거리를 비틀거리며 다녔다. 그의 머리는 혼란과 두려움으로 가득 찬 백지 상태였다. 그가 만난 사람들은 그의 외모를 보고 공포에 질려 도망갔다.
날이 갈수록 생명체는 자신의 존재와 그로 인한 고통을 점점 더 자각하게 되었다. 그는 골목길과 버려진 건물에서 피난처를 찾아 다니며, 음식을 구하고 추위를 피했다. 강인하고 튼튼한 그의 몸도 외로움과 절망으로 고통받았다.
어느 날 밤, 본능적으로 동료를 찾고자 하는 욕구에 이끌려 그는 잉골슈타트 외곽에 있는 작은 마을로 다가갔다. 불빛이 비치는 창문과 사람들의 목소리는 그를 불나방처럼 끌어당겼다. 그는 어렴풋한 희망을 품고 받아들여질 가능성을 꿈꾸었다.
그러나 그가 가까이 다가가자, 마을 사람들은 그를 보고 비명을 질렀다. 그들의 공포스러운 비명은 밤하늘에 울려 퍼졌고, 사람들은 횃불과 칼, 쇠스랑을 들고 달려들었다. 생명체의 희망은 산산이 부서졌고, 그는 숲 속으로 도망쳤다.
추격은 끈질겼고, 생명체의 심장은 두려움으로 두근거렸다. 그는 세상에서 외면당한 이방인이었고, 창조자에게 버려진 존재였다. 덤불 속을 헤치며 달리던 그는 마을 사람들의 함성이 점점 멀어지는 것을 들었다. 다시 한 번, 그는 홀로 남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