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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HI Oct 27. 2024

12화. 장작과 책들

생명체의 언어 이해가 깊어질수록, 그는 사람들과 연결되고 싶은 욕망도 커졌다. 그는 드 레이시 가족과 대화를 나누고, 그들의 삶에 참여하며, 그들의 세계의 일부가 되기를 갈망했다. 그는 자신의 외모에도 불구하고 받아들여지고 사랑받을 수 있는 미래를 상상했다.

그는 선의의 표시로 장작을 모아 오두막 문 앞에 놓아두기 시작했다. 드 레이시 가족은 수수께끼 같은 선물을 받아들이며 고마워했다. 생명체의 자신감은 커졌고, 그는 언젠가 자신을 드러낼 희망을 품기 시작했다.

생명체는 또한 자신이 발견한 책들을 읽었다. "실낙원," "플루타르크 영웅전," "젊은 베르터의 슬픔" 같은 고전 작품들이었다. 이 작품들은 그의 마음을 깊이 흔들었고, 자신의 존재를 이해하는 틀을 제공해 주었다. 그는 자신과 밀턴의 사탄의 처지 사이에 유사성을 보았고, 추방당하고 고통 속을 헤매는 신세였다.

생명체의 교육은 그에게 기쁨과 슬픔을 모두 안겨주었다. 그는 언어와 아이디어의 아름다움에 황홀함을 느꼈지만, 각 새로운 발견은 그의 괴물성과 인간과의 간극을 더 깊이 인식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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